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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기농식품시장 성장을 통해 소비트렌드 엿보다

곡산 2013. 5. 4. 11:21
제목스위스 유기농식품시장 성장을 통해 소비트렌드 엿보다
작성일2013-03-19국가스위스작성자김한나(취리히무역관)

스위스 유기농식품시장 성장을 통해 소비트렌드 엿보다

- 유기농식품 판매 증가로 관련 마케팅 활발 –

- 소비자, 돈 더 내고 더 비싼 유기농식품 구입은 새 라이프스타일 반영 -

□ 스위스 유기농식품 판매 매년 급증

ㅇ 스위스 유기농협회 Biosuisse 발표에 의하면 2011년 기준 스위스 유기농 식료품 판매금액은 약 17억3900만 스위스 프랑(약 2조 원)으로 지난 5년 이래 연평균 12%씩 성장하며, 2012년 매출은 20억 스위스 프랑을 넘을 것으로 예상함.

ㅇ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달걀(19.2%), 갓 구운 빵류(18.3%), 채소류(12.2%), 우유(9.5%) 등이었으며, 가공하지 않은 간편식(예- 포장 샐러드 등, 8.2%), 과일(8%), 치즈(5.8%), 가공 빵류(4.9%), 육류·생선류(3.9%), 간편식(3.5%), 냉동식품(3.4%), 음료류(2.1%), 스낵류(1.4%) 등이 그 뒤를 이음. 유기농 가축사료도 약 6.6% 비중을 차지했음.

ㅇ 스위스에서 가격이 비싼데도 유기농식료품 소비가 증가하는 데는 유기농 연구개발의 축적과 품질관리로 소비자의 신뢰 확보, 대형 유통망을 비롯한 안정적인 유통체계 확보, 유기농 소비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2007~2011년 스위스 유기농식품 매출액 현황

(단위: 백만 스위스 프랑)

연도

2007

2008

2009

2010

2011

매출액

1,295

1,437

1,546

1,668

1,739

자료원: Bio Suisse

□ 스위스 유기농 관련 기관 및 주요 유통망

ㅇ 유기농 식료품 판매채널은 스위스의 2대 대형 유통망인 Coop(47.8%)과 Migros(25.6%)가 대부분이며, 유기농 전문 유통점 비중은 13.2%임.

- 유기농 Knospe 직접 유통은 5.3%, 기타 소매인은 4.0%를 차지함.

스위스 유기농식품 시장 유통업체별 매출액 및 비중(2007~2011)

(단위: 백만 스위스프랑, %)

구분

2007

2008

2009

2010

2011

전년 대비

증감률

시장점유율

Coop

664

722

764

800

830

3.8

47.8

Migros

306

345

365

416

446

7.1

25.6

유기농 전문 유통점

199

225

229

228

229

0.2

13.2

Knospe 직접 유통

62

73

80

88

92

4.5

5.3

기타 소매상

14

22

56

62

69

12.1

4.0

백화점, 정육점 등

53

56

52

74

73

-1.8

4.2

총계

1,295

1,437

1,546

1,668

1,739

자료원 : Bio Suisse

ㅇ 스위스에서 전체 농가 중 유기농 농가는 약 11%인 6000가구이며(약 12만 헥타르), 이 중 94%가 Bio Suisse(바이오스위스)협회가 정한 기준을 따르고 있음.

ㅇ 바이오스위스는 1981년에 설립된 유기농 협회로 전체 유기농제품 생산업체·농가의 90%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

ㅇ 심사를 통해 유기농 인증라벨을 부여하며 기준은 대체로 다음과 같음.

- 화학 살충제를 쓰지 않으며 독성을 포함하지 않을 것

- 친환경적 재배 방법을 권장

- 항생제를 예방목적으로 투여하지 않을 것

- 합성 거름 사용 지양

- 2년에 한 번씩 재배작물 교체. 10년에 한 번씩은 목초재배로 휴농지화

- 가축의 경우 최소 90%는 사료를 공급하며, 여기에 유기농 콩 혹은 유기농 곡류를 10%까지 포함

- 건강한 가축 사육을 지향

- 가축이 충분히 운동하고 신선한 공기를 쐴 수 있도록 배려(연방정부 RAUS 프로그램으로 규정)

ㅇ 매년 유기농 농가 검사를 실시하며, 검사기관은 Bio Suisse 혹은 이 협회가 승인한 독립적 인증기관에서 실시(외국에서도 가능), 위반사항은 정해진 기간 내 교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 혹은 자격 박탈

ㅇ 스위스 내 약 700여 개의 식품가공업체·유통업체와 라이선스 체결, 협회의 기준을 채택해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ㅇ 현재 스위스 농가의 10.9%가 유기농 농가(6005개) 인증을 받았으며, 심지어 어떤 칸톤에는 농가의 50% 이상이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음.

- 유기농 농가가 가장 많은 칸톤은 Graubuenden(54.5%), BS(45.5%) 등임.

□ 유기농 제품 판매증가에 따라 유기농 제품 마케팅도 활발

ㅇ 최근 스위스 2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Coop의 부사장 Mr. Wyss는 인터뷰에서 자사 매장에서 판매되는 바나나의 25%는 유기농 제품이며, 육류는 생산 농가가 부족할 정도라고 언급함.

ㅇ 꿀, 유채기름, 견과류, 감자 등 스위스 가정의 식탁에 매일 오르는 농산물 일부는 유기농 수요가 늘어나는 데도 생산량이 따르지 못한다고 함. 특히, 농산물은 같은 유기농이라도 수입품보다는 지역 생산물이 선호된다고 함.

ㅇ 유기농제품 마케팅도 활발해, 식품 가공업체·유통업체가 바이오스위스의 기준을 도입해 자체 마케팅에 활용하는 라벨 종류만 약 50가지나 될 정도로 친환경 유기농 식료품에 대한 마케팅도 세분화, 전문화

ㅇ 유기농 제품 소비는 더 나아가 친환경·공정거래 인증 소재로 제조한 의류, 유기농 화장품 등으로 확대

□ 스위스 유기농제품시장 진입 가능성

ㅇ 유기농제품 중 순수 농산물을 제외한 간편식, 냉동식품, 음료류, 스낵류 등의 전체 매출은 약 1억8000만 스위스 프랑(약 22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 부문 역시 매년 성장세

ㅇ 장거리 수송과 보관이 비교적 쉬운 유기농 가공식품 품목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식품시장 진입이 가능하겠으나, 차별화를 위해서는 현지 유기농제품 인증을 취득하고 별도의 시장전략 수립이 중요

ㅇ 스위스에 식품류를 수입할 때는 별도의 정부 인증은 필요 없으나 수입업체 혹은 유통업체가 정한 자체기준에 따라 품질 수준이 관리되고 있으며, 주 정부 보건당국에서 위생·위해 물질 여부 등을 검사하기도 함.

ㅇ 한-EFTA 자유무역 협정에 의거 가공농산물과 수산물은 무관세이나 농산물은 일부 비양허품목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

* 참고: 유기농 비료의 일종인 미네랄 비료는 1840년 스위스에서 처음 발명돼 출시됐으나 당시 합성 비료와 경쟁을 견디지 못했다고 함. 스위스 최초의 유기농재배농가는 1946년 칸톤 베른에 있었다고 하며, 1973년 유기농재배 연구지원기금이 처음으로 마련돼 스위스 유기농연구소(FiBL) 설립함. 이 연구소는 현재 유기농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 중 하나임.

자료원: Bio Suisse, Coop Zeitung, Migros Zeitung, NZZ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