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 할랄 포럼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은 세계 인구의 약 25%인 18억 명에 달하고, 2030년까지는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네덜란드의 무슬림 수는 약 100만 명으로 이는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하며, 2030년에는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무슬림 인구의 증가로 인해 할랄시장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것이 식품업계다. 2010년 세계 할랄식품은 식품시장의 16% 수준인 6500달러 규모를 이미 넘어섰고, 이에 식품업계는 할랄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네덜란드 할랄식품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할랄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 최근 식품 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할랄식품을 소비했던 무슬림과 더불어 비무슬림 또한 할랄식품을 찾고 있어, 이제는 단순히 종교적인 음식이 아니라 건강하고 정결한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세계 할랄 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비무슬림의 할랄식품 수요는 매년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버트 하인의 할랄식품 전문 코너 알버트 하인은 네덜란드 대표 슈퍼마켓 체인점으로 체인점 중에서 처음으로 할랄 음식코너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으며, 현재 판매되는 할랄식품의 종류는 약 27가지다. 할랄식품 모든 포장에는 인증마크가 붙어 있으며, 매일 신선한 재료의 할랄식품을 무슬림 공급업자로부터 제공받으며, 생산과정 또한 지속적으로 점검받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알버트 하인에서 판매되는 할랄 식품의 모든 생산지와 유통과정을 직접 조회할 수 있기에 신선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자국 내 무슬림 100만 명으로 인구 6% 차지 “건강하고 청결” 일반인도 즐겨…30억 불 규모 ◇유럽 할랄식품 관문 로테르담 ‘할랄 창고’ 2006년부터 로테르담 항은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로부터 정식 할랄 인증을 받은 할랄식품 냉동저장창고를 운영 중이다. 이는 유럽에서 첫 번째로 인증된 창고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된 할랄식품이 다시 유럽 전역으로 유통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로테르담 할랄 창고로 들어온 제품은 하람 제품과 엄격히 분리돼 냉동상태로 보관되며, 이슬람 식법 규정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인력에 의해 음식의 이동·보관하는 과정 모두가 관리되고 있다. 슈퍼마켓 ‘알버트 하인’ 27종 전문적 취급 이슬람식 도축금지 법안 상정…업계와 대립도 ■네덜란드 내 반무슬림 시각 ◇2011년 ‘이슬람식 도축 금지’ 논란 파문 2011년 네덜란드 의회가 이슬람과 유대 율법에 따른 도축을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법안의 내용은 가축을 도살하기 전 반드시 기절시키거나 마취시켜 의식을 잃게 만들도록 의무화한 기존 도축법에서 종교적 도축을 예외로 인정했던 것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따라서, 상정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할랄 육류와 코셔 육류를 먹지 못하게 되거나 해외 수입제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 이 법안은 결국 부결됐지만 당시 진보성향의 야당 노동당도 이슬람식 도축금지 개정안에 대해 지지입장을 표명했으며, 현지 이슬람 단체와 유대인 단체에서도 거세게 반발했다. 또 정부의 도축법 개정안 표결은 네덜란드 내 전면적인 이슬람 탄압으로 이어진다는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네덜란드 할랄시장이 유망한 비즈니스가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사회적 시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국의 할랄 인증식품이 수출되는 곳은 동남아시아에 국한돼 있는데,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유럽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면 시장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