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 남쪽 60km 위치한 관광지(?) 겸 캠프장인 만쥬르시(발음상)에 한번 갔다왔습니다.
항상 보는 모습이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넓은 초원을 한시간 가량 달려갔습니다. 전날 술을 한잔하는 바람에 졸았지만 아마
그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죠, 가는 동안 그 모습 그모습이니까요
캠프장 입구이고 요금은 5,000투그르(한화약 5,000원) 입장요금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1945년쯤 사회주의 국가가 되면서 당초 몽골어를 없애고 발음은 몽골식, 글자는 러시아어를 대체했다고 합니다.
40대 이상 사람들은 학교 다닐때 몽골글자를 사용하면 처벌받았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도 잘 읽지 못하는 글자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몽골글자는 힘이 있어 보이고 더 멋있게 보이는데...
캠프장의 숙박은 몽골 전통집인 게르입니다. (게르란 몽골말로 그냥 집이라합니다.)
게르 내부는 침대, 난로가 있지만 일반 가정집에는 여기에 간이식 부엌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한번 갔다왔는데 부부생활은
어떻게 하는냐고 물어보니까. 대충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석유대신에 석탄이 풍부하기 때문에 석탄난로를 대부분 아니 거의 100%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아침 창문을 열면
매연때문에 공기가 굉장히 탁합니다. 지금은 날씨가 좀 좋아서 그렇다고 합니다만(전 그래도 탁함) 겨울엔 정말 숨쉬기 힘들정도
라고 합니다.
전기:참 할 말이 많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하도 전압이 불안전해서 형광등, 백열등이 마구 나갔니다. 그리고 캠프장에도 예외가
아니듯 주 송선에서 개인까지 자부담으로 전봇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 비용이 만만하지 않을 듯합니다. 이 캠프장는 약 4km
에서 전기를 가져 왔다고 합니다. 참 기본전압은 220입니다.
관광지라 여기도 라마불교가 번성한 장소라 합니다. 몽고의 불교는 라마불교입니다만, 스탈린시대와 사회주의 시대에 종교는
악의 근원이라는 논리로 대부분 사원들을 파괴하였다고 합니다. 이곳도 한 때 3,000명 이상 거주한 장소이고 마을 위쪽에
사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외국사람뿐만아니라 몽골인도 생각보다 많이 찾고 있는 듯 했습니다.
1900년 초의 모습이 현재 터만 남아 있는 상태이고, 함께 간 몽골인도 참 안타까워 했습니다. 남아 있었더라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현재 남아 있는 사원터와 벽입니다. 벽 두께와 면적을 봐서 상당한 건물인 듯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여길까? 한국의 절터도 대부분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자리에 있지요. 이곳도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뒤는 산, 앞은 탁 터인 전망, 그리고 몽골에서 보기 힘든 나무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요한 것 바로 풍부한 물이 있습니다. 이곳이 이
모든 것을 갖춘 장소입니다. 지금 몽골은 건기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데, 여긴 계곡에는 물이 흘려고 있습니다, 몰론 눈이
녹은 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물이 어딥니까? 산마루 회원님들 물 절약해야 합니다.
너무 색상이 대비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절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하늘, 나무, 그리고 땅 너무 대비되지 않습니까? 공기 정말
시원하고 깨끗했습니다. 실컷 마셨지만, 울란바타르에는 수원보다 조금 안 좋죠(가뭄, 먼지, 매연 등)
봄은 봄이지만 아직 계곡에는 눈이 남아 있었고, 그래도 봄이라고 눈 녹은 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캠프장내 식당에서 점심을 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양고기, 감자, 배추, 오이를 넣고 끊인 일명 야채죽입니다. 그래도
먹을 만합니다. 그리고 생우유를 끊인 수태차입니다. 수태차는 제 입맛에 맞고, 그래서 하루에 3-4잔은 마시고 있습니다. 한잔에
150투구르 정도
한국 부동산 말 많고 탈이 많죠. 몽골면적 한반도 7-8배, 인구 300만명, 가장 흔한 것이 땅이라 보면 됩니다. 성인이 되면
여기서 공짜로 0.09ha(정확한 숫치는 햇갈림)정도 준다고 합니다. 영원히 자기 것이 아니라 30년 정도 임대로
이미 좋은 땅들은 정치인들이 다 차지한 상태이고, 그리고 저렇게 울타리 치고 내땅이요 하면 자기 땅(임대이지만)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절차와 방법은 뭔가 있지만) 그래서 몽골에서 땅을 사고 파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절대로 한국식
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울란바타르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으로 말하면 군소재지를 지나갔습니다. 맑은 하늘, 그러나 그외 모든 것은 과거 50-60년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도시라지만 주변이 너무 황랑하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도시라면 공장, 논, 밭 등이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잘 보이지 않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도시 도시로 나갑니다. 몽골전체인구 300만명, 울란바타르 인구 100만명
전체 34%라고 하니 이 곳도 도시화가 문제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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