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스크랩] 몽골(5월01일)

곡산 2009. 5. 31. 09:33

노동절이라 여기서도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몽골 옛수도 하르호린에 갔다왔습니다.

하루코스라 하지만 편도 약 350km 왕복 700km 수원에서 부산까지 거리라 할 수 있겠죠, 포장된 4차선 국도가 아니라도 좋으니

포장만이라도 되었으면 했는데 일부 비포장도로까지 달리니 차안에서만 10시간 이상이였고, 하르호린 구경은 약 2-3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때 아니면 안될 것라는 생각에 일단 출발했습니다

 

몽골 옛수도 하르호린은 울란바타르 서쪽에 위치 하고 있고, 울란바타르로 부터 거리는 약 350km, 과거 북경으로 옮기기 전까지

수도라 합니다.

 울란바타르 시내를 빠져나갈 때 울란바타르 역을 지나갔습니다. 몽골의 철길은 러시아에서 51%, 몽골정부 49% 지분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 철길형태로 폭이 약 150cm로 우리나라 보다 약간 넓은 편이고, 중국과도 같지도 않고, 하지만 중국-울란바타르-러시아 를 잇는 유일한 철길 입니다.

중간에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지선은 있지만도, 그리고 동쪽 끝 초이발산-러시아 이어지는 별도의 철길이 있지만 활용도는

낮고, 우리나라 수출품은 중국까지 배로 운반해서 다시 중국 철로를 통해 내륙으로 이동되고, 중국과 몽골의 검문소를 통과하여

다시 이 철길 즉 러시아방식 철길로 운반되니 보니 운반비 좀 비싸편이라고 합니다. 몰론 수송기간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다음 기회가 있을 때 기차타고 러시아까지 갈 볼까 합니다. 누군가가 그랬죠. 기차를 타야 그 나라의 풍속을 알 수 있다고

 

울란바타를 시내를 벗어나자 마자 역시 끝없는 초원이 펼쳐집니다.

도로는 지평선 저 넘어 끝없이 이어지고. 처음엔 신기하였지만 이제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창밖을 보왔지만 그저

그렇고 그랬습니다. 

 

어라! 두어시간 가니까 비포장도로가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공사중이라 합니다. 그런데 언제할지(몽골인의 말해 의하면)

옛날 우리 신작로길 같았는데  공사중인 길이 비록 일직선이지만 자갈때문에 차가 많이 흔들려 옛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도로가 생기전 도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도로인 샘이지요. 비만 오면 밀고 당기고 하는 길, 즉 TV에서 보는 Off-road 경기코스 같았습니다. 이런 길로 또 2시간이상 달렸습니다.

 

독수리가 까마귀와 함께 정답게 있길래 한번 유심히 보고.... 그런데 가는 길도중 하늘에 독수리들이 참음로 많았습니다.

그들은 이 초원의 청소부라 합니다.(참고로 사람들이 동물(말,소등)을 훔쳐간후 다리 등 주요부분을 잘라 차에 싣고

나머지(창자, 머리)등은 들판에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독수리들이 와서 말끔히 먹어치우니 즉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역시 이나라 특징답게 양들과 염소들이 도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리더가 있다고 합니다.

목동들은 그 리더만 인도하면 된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약 4-5시간 달려 후 일명 휴게소 들렸습니다. 저 집들은 바로 휴게소 식당들입니다.

울란바타르에 출발해서 처음으로 만나는 식당이나 보니 우리들 뿐만아니라 다른 차들도 기름을 채우고 차 수리도 하는 등등

다음 마을까지 또 2시간 정도가야 하니까요. 당연히 여기서 재충전해야 하지요

 

우리들도 점심으로 수태차와 야채국(야채+염소고기)을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목에 목동들이 말타기 대회(재미로)를 하는 모습이 있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 약 시속 60km정도, 한번 타고 싶었지만

 

가는 길목에 사막(바양고비사막)을 만났습니다. 지나칠 수 없어 생전 처음 보는 사막이라 차에 내려 한번 올라 가 봤습니다.

 

직접보니 처음엔 신기했지만 모래가 코, 입, 귀로 들어가고 얼굴은 제대로 들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읍니다. 사막이니까 당연하긴 하지만

 

저 사막이 동서로 100km라 합니다. 편서풍에 의하여 계속 동쪽으로 이어져가고 있고, 제가 있는 동안에도 모래는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막화....신기함 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왔습니다.

 

드디어 몽골의 옛수도 하르호린에 도착했습니다. 약 6시간 이동끝에.. 이 곳은 징키스칸이 부족을 통일하고 세계를 정복하기도 한

중심 지역이라 합니다. 과거 고려 왕자가 인질로 잡혀 온 곳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약 1300년까지 몽골이 원나라를 창설하고

베이징으로 옮기전까지 중심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징키스칸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좀 깊이 보면 징키스칸이 지금의 몽골이 되게한 원인 제공자가 아닌가

합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학적으로 집중화가 필요한데, 징키스칸은 분산정책으로 아들들에게 땅을 분산하였고,

자기 나라 땅을 버리고 중국으로 수도(지금의 북경)를 옳겼고, 결국 자기나라 땅인 몽골은 보잘 것 없는 땅으로 만든

장본인이 아닌가 합니다.

원나라가 망하면서 다시 몽골땅으로 돌아올 때 지금의 울란바타르를 수도 해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지금보다 기름진

내몽고 땅을 중국에게 넘겨주게 되었고, 세계 각처로 이동한 몽골인들은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으니

한낱 초라한 국가되는 꼴이 되었지요

나중 러시아에 의하여 지배(정치학적으로)되면서 바이칼호 마저 러시아에게 주게 되니 그 옛날 영광의 몽고는 사라지고

지금은 인구 300만 국민소득 3000불인 나라. 지금도 몽골사람들은 내몽고지역과 바이칼호를 아주 아쉬워하고 있지요

올해가 울란바타르 390주년 기념이라 합니다.

 

이곳에 에르덴죠 사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마불교 최초의 사원이라 합니다. 수도인 당시에 건설한 것으로 400m x 400m로

울타리에 108탑이 있고, 과거에는 62개 건물이 있었는데, 1920년 스탈린에 의하여 파괴되어 현재 16개 건물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중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3개건물입니다. 저 곳에 있는 부처님은 우리의 부처님과 다른 형상였고.

 

하르호린 시내로 들어 갔는데, 옛날 수도라기에 좀 허무하게 전혀 옛날 모습은 없었습니다. 다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구 2000여명이 살고 있는 솜(우리나라의 군청소재지)에 불과한 소도시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도시 주변에 허르헝강 흐르고 있습니다. 물이 귀한 곳에 지금 가뭄이지만 이 강은 많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강을 보니 그 옛날 수도로써 충분한 지역이 아닌가 합니다.

 

그 도시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그나마 그 영광을 재연하려는 듯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출처 : 수원산마루 산우회
글쓴이 : 김경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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