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의 중심지, 광둥성 경제성장 둔화
- 투자, 소비, 수출 감소로 인한 GDP 성장폭 15년 이래 가장 낮아 -
- 국내 생산비용 상승,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직격탄 맞아 -
보고일자 : 2008.11.3.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
□ 중국 성장엔진, 광둥성 성장 둔화
○ 3사분기, 15년 이래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 기록
- 개혁 개방 30년 이래 중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온 광동성이 최근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음.
- 중국 광동성 통계국이 발표한 3사분기 경제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 1~9월까지 광동성의 경제 성장률은 10.4%로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지만 증가폭은 전년동기대비 4.3%p가 감소했으며, 이는 전 중국에서도 가장 높은 감소 폭으로 15년 동안 연평균 14.4%의 경제 성장을 한 것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치임.
- 지역산업의 핵심인 수출의 증가폭은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했으며, 광동성 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섬. 수출이 감소한 분야는 섬유산업, 완구산업, 플라스틱 산업이며, 이 중 섬유산업의 수출 감소는 뚜렷해 전년동기대비 30.6%나 감소했음.
○ 광동성의 GDP 성장률 둔화
- 광동성의 상반기 GDP는 2조5300억 위앤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4.3%p 감소했음.
- 이는 폭설,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 차질, 인건비 및 원재료 값 상승에 의한 생산비용 증가와 미국 금융위기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임. 광동성 경제의 삼두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의 증가폭이 모두 뚜렷하게 감소해 3사분기 경제지표에 그대로 반영됨.
○ 투자 및 소비 감소
- 3분기까지의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사회고정자산투자 총액은 6.1%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11%p 감소함. 감소요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을 수 있음.
- 반면, 소비는 12.4%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0.5%p 감소함.
광동성 1~9월 주요경제지표
항목 |
1~3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
1~3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폭 |
GDP |
+10.4% |
-4.3p% |
수출 총액 |
+13.5% |
-10.7p% |
사회고정자산투자총액 |
+6.1% |
-11.0p% |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
+12.4% |
-0.5p% |
자료원 : 광둥성 홈페이지
□ 광둥성 기업 도산 속출
○ 경영난으로 기업 도산 붐
- 최근 광둥성 지역의 제조업 특히 가공무역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들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음.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증치세 환급율 인하, 인민폐 절상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기업들의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도산에 이르게 하고 있음.
- 세계 금융위기라는 대외적인 요건 외에도 중국 내부적으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 중소기업들은 결국 제3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밖에 없어, 일반은행의 10배가 넘는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음.
- 홍콩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시의 공장 공실률이 최근 28%에 달하며, 이는 작년 11%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공장 임대료도 33% 정도 하락했다고 함.
- 광둥성 업계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 도산한 기업이 약 2000개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음. 전 세계 완구의 70%를 제조하는 광둥성 완구기업들 중 수백 개가 현재 도산했으며, 향후 2년 내에 1800여 개가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광둥성에서 40년간 금속업을 운영해 온 중소기업 사장은 현재 상황이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물론 사스 때보다도 어렵다고 함.
중소기업 주요 파산 원인 |
인민폐 평가절상, 수출경쟁력 하락 |
미국금융위기, 해외시장 수요 감소 |
수출세 환급 정책 조정 |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자금난 |
중국 노동법 발효, 인건비 상승 |
유가 및 기타 원재료 값 상승 |
○ 임금 체불에 따른 노동자 시위
-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량 감소와 자금난으로 기업들이 도산하면서, 임금이나 거래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와 거래업체의 시위가 광둥성 지역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
- 중국 당국이 개입을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음.
- 최근 둥관시의 한 홍콩계 전자업체가 수백여 개의 거래업체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도산하자 이들 거래업체들은 둥관시 정부 청사 앞에서 정부에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임.
- 광둥성에는 기업 도산 도미노현상으로 약 25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음.
□ 광둥성 최대 전시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광교회) 역대 최저 성과
○ 교역량 전년대비 약 30% 감소
- 올해 광교회 교역량은 208억1000만 달러로 작년 374억5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했음.
- 광교회 개막 첫날 해외 바이어수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음. 교역회 관련자에 의하면 올해 총 교역량은 전년대비 최소 30% 감소할 것이라고 함.
○ 미국, 유럽 바이어 방문자 수 급감
-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해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미국, 유럽 바이어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었음.
- 미국 및 유럽의 수출량은 중국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전체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국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감소해 중국기업들도 가격을 할인할 수 밖에 없다고 함.
○ 업체 수주량 전년대비 30~40% 감소
- 제104회 중국수출입상품 교역회는 2351개사가 참가해 작년보다 13.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나, 거래 실적은 감소함. 전자제품 교역량은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며, 특히 완구부문은 30% 이상 급감했음.
- 한편,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의욕 저하로 그나마 거래되는 물량도 제 가격에 거래되지 못해 중국 내 수출업체들이 내수 공략으로 전략을 바꿨으며, 중국 상무부 또한 이들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할 것이라고 함.
전년 같지 않은 광교회 현장
□ 중국 정부의 대책
○ 전문 인력 파견 실태 조사
- 중국 당국은 사태 파악을 위해 기업도산이 속출하고 있는 주강 삼각주 지역에 연구조사인력을 급히 파견했으며, 단순한 자금난 해결이 아닌 근본적 문제해결 차원에서 전문 고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함.
○ 인민은행 0.27% 금리 인하
- 인민은행은 단기간 안에 세 차례 금리인하를 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함. 일 년 기한의 예금과 대출의 기준 금리 모두 0.27% 인하했으며, 장기 예금의 금리인하폭은 상당히 컸음.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전과 다른 ‘비대칭 금리 인하’를 실시한 것은 ‘예금 장기화’를 억제시키고, 더 많은 자금을 시장으로 이끌어내 내수를 자극해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자 함이라고 밝힘.
- 이외에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투자 및 지출 감소를 우려해, 제2주택에 관한 대출 규제도 완화할 것으로 보임.
○ 수출증치세 환급률 조정
-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지난 2~3년 동안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2821품목에 대한 증치세 환급률을 폐지하거나 하향 조정함. 특히 의류·완구·방직품의 경우, 증치세 환급률이 13%에서 2%까지 낮춰짐.
- 하지만 최근 세계시장 침체로 인한 무역흑자폭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수출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의 비준으로 11월 1일부터 노동집약형·기술 집약형·고부가가치상품의 수출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조정함.
- 세금 환급률 조정 대상은 총 3486종의 상품으로 총 세관 세칙의 25.8%에 달하며 정부 세수와 직결되는 만큼, 이는 중국 정부가 내린 극약처방이라고 평가됨.
수출증치세 환급 조정률
상품 |
세금환급 조정 전 |
세금환급 조정 후 |
변동(%p) |
방직품, 의류 |
13% |
14% |
+1 |
완구 |
11% |
14% |
+3 |
플라스틱 제품 |
5% |
9% |
+4 |
가구 |
11% 또는 9% |
13% 또는 11% |
+2 |
생활품 및 예술 도자기 |
5% |
11% |
+6 |
자료원 : 중국 재정부 홈페이지
□ 시사점
○ 광둥성 정부 재정적·제도적 지원
- 광둥성 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400억 위앤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공공요금 보조 및 광둥성 외곽지역으로 이전 비용 지원등에 활용할 것임. 둥관시도 40억 위앤을 출자해 행정 수수료 면제 등 13가지의 기업부담 감소 정책을 발표함.
- 광둥성 재정 부청장은 3억1000만 위앤의 자금을 수출지원에 투자할 것이며, 그 중 1억6000만 위앤은 방직·완구·플라스틱·신발류 등 7개 전통제조업 기업들을 위해 수출 세금 환급, 징수세와 환급세 간의 차액 보조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함.
- 동관 당국은 10억 위앤의 산업 승격 전형기금을 마련해 기업의 전형을 지지하는 등, 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광동성 정부의 수출지원책
구분 |
내용 |
성 정부 수출 자금 지원 |
성 정부는 3억1000만 위앤의 자금을 수출지원에 투자, 이 중 1억6000만 위앤을 방직업 등 7대 전통제조업의 일반수출 세금 환급, 납입세와 환급세 간의 차액 보조에 이용 |
수출세금 환급처리속도 가속 |
당국은 수출 세금 환급 처리를 신속하게 추진,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을 원만하게 해 자금 부담을 감소 |
기업 수출 내수로의 전환 지원 |
성 정부는 ‘가이드’를 출간해 가공무역기업으로 하여금 ‘3자 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원. 내수판매권을 획득해 내수 기업으로 전환 유도 |
공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
동관 당국은 10억 위앤을 투입해 공장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
동관 행정 납입금 감면 |
동관 당국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 행정 납입금 감면, 예)가공무역 정산 수송비 감면 등 |
심천 세금 환급으로 수출장려 |
심천 당국은 원료수입 가공수출 장려, 재정 세수 환불을 실시, |
자료원 : 홍콩경제일보
○ 위앤화 절상률 둔화는 기업 자금 압박 다소 완화
- 작년부터 10월까지 수출기업들에 결정적인 악재 중의 하나는 위앤화 급절상이었음(약 6.7% 절상). 광둥성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위주의 기업으로 위앤화 급절상으로 기업 이윤이 약 15% 급감해 비즈니스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음.
- 하지만 7월부터 위앤화는 1미달러당 6.8위앤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폭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이러한 위앤화 절상률 둔화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기업들의 이윤 감소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됨.
○ 한국투자진출 기업, 중국의 정책변화에 주시해 사업 추진
- 내년도 중국이 8% 경제성장률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주도의 사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 분야는 건설, 토목 등 사회기반 시설확충으로 중국 정부사업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임.
- 한편, 체질 개선을 위해 내 놓았던 강력한 조치들을 다소 완화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주시해야 함. 최근 수출 증치세 환급율을 1%p에서 많게는 5%p 이상 인상한 것으로 비롯해 증치세, 개인소득세, 이자소득세 등에 걸친 조정 가능성이 예상됨.
-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대출금을 확대해주는 조치를 추진 중이어서, 금융 관련한 조치에도 주목해야 할 것임.
자료원 : 홍콩언론종합, 광둥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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