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자, 비용 낮추고 실적 높이는 중국시장 공략 -
보고일자 : 2008.10.21.
상하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윤희 alea@kotra.or.kr
□ HP, 총칭시에 중국 내 제2의 생산기지 설립 예정
○ 전 세계 최대 퍼스널 컴퓨터 제조상 HP가 총칭시에 중국 내 제2의 생산 기지 설립 예정임.
- 소식통에 따르면, 공장 설립 후 2010년에 생산에 들어가고 연산액은 약 300억~500억 위앤에 달할 것이며, 주로 중국 내수에 투입될 예정임.
-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경기가 침체됐으며, 금융 위기가 발발하면서 미국시장의 IT 제품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이에 따라 HP는 중국에 생산거점을 증설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임.
○ 10월 초, HP는 총칭시 정부와 3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MOU 체결
- 주요 내용은 총칭에 신규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것으로, 이는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 컴퓨터 제조 공장임.
- Todd Bradley HP 글로벌 집행 부총재는 “총칭의 컴퓨터 제조공장은 약 2만㎡에 달할 것이고, 2010년 초에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며, 선진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가정용 휴대용 컴퓨터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힘. 신규 공장은 중국 서부지역과 기타 지역의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며, 특히 정부부처와 중소기업·소매 고객을 타깃으로 할 예정임.
- 공장입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용구 소프트웨어 단지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음.
○ HP, 신규 생산기지 설립 외에도 글로벌 콜센터·대학네트워크 프로젝트 추진 예정
- 이번 신규 생산기지 설립 외에 나머지 2개 투자 프로젝트는 글로벌 콜센터 설립과 충칭대학성의 자원공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임.
- 글로벌 콜센터는 HP 고객에게 A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대학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 간의 IT 중복 투자를 막고 자원 공유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현재 HP는 중국 브랜드 롄상 다음으로 중국시장 2위를 점하고 있음.
□ Dell사, 중국의 판매 유통망 구축
○ HP의 경쟁기업인 Dell사는 2006년 HP에 전 세계 최대 퍼스널 컴퓨터 생산기업 1위 자리를 내주고 난 이후, 미국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전략기지로 활용
- 2007년 말부터, Dell사는 중국 내 판매 유통망 개혁을 단행. 기존의 온라인 직판 외에도 대리점 판매 유통을 결합함.
- 현재 Dell사의 판매점은 2700여 개로 늘어났으며, 중국 도시 85%를 커버하고 있음.
- 또한, Dell사는 궈메이·쑤닝 등 대형 가전 유통상들과 협력해, 가전전문매장을 활용해 PC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음.
- Dell사의 행정총재는 “중국시장의 신규 PC 고객을 끌어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미국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음.
□ 캐논, 중국 내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서
○ 캐논사는 올 1분기 이윤이 1/4로 떨어지는 실적 감소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음. 일본·유럽·싱가포르 등에서의 디지털 카메랑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중국 내 사업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음. 이에 따라, 중국은 캐논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요 타깃시장으로 부상
- 지난 9월 23일 캐논 신제품발표회에서 중국지역총재는 캐논(중국)법인이 전 세계 핵심역할을 할 것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실적을 올리는 중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힘. 중국은 전통적으로 캐논의 시장점유율이 미약한 시장임. 이에 캐논은 현재 중국 신전략을 가동시키고, 단기 내에 브랜드를 시장 전역으로 확대시키며 10년 내에 매출액을 10배 늘릴 예정임.
- 캐논의 중국 내 신전략은 주로 신제품 개발과 구조 전환, 브랜드, 유통망 확보, 서비스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음.
- 또한 지난달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기존의 프리미엄 고급 제품라인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고, 일반 가정과 개인의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 시사점
○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내수시장 투자 확대 나서
- 이번 HP의 충칭 투자는 중국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확인시키는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속에서 다국적기업이 중국 등 신흥시장을 대안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함.
- 최근 들어 13억 중국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실적을 살려주는 ‘구원투수’가 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특히, 구미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며 이윤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다국적 기업들이 전략을 선회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실적을 올리는 성장 기지로 활용하고 있음.
○ 향후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각축전 심화될 듯
-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시장이 일정기간 수요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 이런 상황에서 방대한 인구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소비시장인 중국은 향후 각국 기업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임.
- 중국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 감소·내수 소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 내수 시장의 해당 소비군을 타깃으로 한 제품 포지셔닝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임.
- 또한 기존 다국적기업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위주로 해왔으나, 최근 중산층 소비계층과 농촌도시의 소비계층을 감안해 중저가로 전략을 선회하거나, 지역·소비군에 따라 ‘고가+저가’의 이중 전략을 병행하기도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홍콩경제일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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