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아난 판선생’ 과자 이름으로 부활 | |
중국 대지진 발생 당시 학생을 버리고 먼저 도망간 선생에게 붙은 별명인 ‘판파오파오(달아난 판선생)’를 본뜬 과자가 출시돼 화제다. 5.12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 당시 학생들을 버리고 먼저 달아나 판파오파오라는 별명을 얻었던 판메이중(範美忠) 선생. 그는 이후 사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블로그에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내 딸이면 몰라도 엄마라도 쉽지 않다”며 “희생은 선택이지 미덕은 아니다”라고 큰 소리쳐 교사 자격도 취소당했다.
현재 중국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한 식품회사에서 판파오파오라는 이름의 과자를 출시했다. 앞면 포장지에는 책상 밑에서 “선생님,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 학생을 버리고 부리나케 도망가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 제품을 출시한 회사의 사장은 제품 이름을 판파오파오라고 짓고, 이런 만화를 집어넣은 것이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그는 지진이 났을 때 학생을 버리고 간 판 선생의 행동과 그의 변명에 늘 가슴이 답답했으며 마음 속의 원망과 미움을 해소할 방법을 줄곧 고심해왔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판 선생의 행동을 희화화하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려 판파오파오 악명을 두고두고 남길 생각에 이런 제품을 출시했던 것이다.
판파오파오 제품은 화제는 불러 일으켰으나 시장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회사는 1만개의 판파오파오 포장봉투를 준비했으나 판매량이 높지 않아 6~7000개를 판매한 이후 해당 제품을 재생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사진출처 : 다궁바오(大公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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