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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멜라민분유' 20개社 31개 제품서 확인(종합)

곡산 2008. 10. 1. 13:46

中 '멜라민분유' 20개社 31개 제품서 확인(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01 12:58 | 최종수정 2008.10.01 13:03



유명 업체 싼위안(三元)도 검출, 파문에 예외없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전국의 분유 제조사와 분유 가공회사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0개사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형 유제품 업체인 싼위안(三元)사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멜라민 분유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질검총국은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전국의 290개 제조사 중 154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싼루(三鹿)사 등 20개 기업이 제조한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154개 기업이 제조한 26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개 기업의 3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면서 "검출 비율은 제조사로 보면 전체의 13%, 제품으로 보면 11.7%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질검총국은 "제조업체 중 87%인 134개 업체가 만든 234개 제품(88.3%)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안전한 제품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질검총국 관계자는 멜라민이 검출된 회사의 제품은 모두 지난달 14일 이전에 제조된 제품으로서 파문을 촉발한 싼루사와 싼루사의 계열사 제품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싼루사가 제조한 분유는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인 6천196㎎/㎏이 검출됐고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 바오청(寶城) 유업이 제조한 제품에서 5천577㎎/㎏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난산(南山) 브랜드의 경우도 5천624㎎/㎏을 포함해 3건의 멜라민 분유가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대형업체 싼위안사의 하청업체인 첸안(遷安) 싼위안식품의 분유에서 10.58㎎/㎏의 멜라민이 검출돼 멜라민 분유가 중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이 입증됐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수차례 표본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싼위안 제품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해당 업체가 문제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 사실에 주목했다.

중국 교민 등 소비자들에 따르면 싼위안사의 제품은 광밍(光明), 이리(伊利), 멍뉴(蒙牛) 등 다른 대형업체와 달리 조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져 왔다.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제품을 브랜드별로 보면, 싼루사가 11개 제품으로 가장 많았고 싼위안, 광밍, 이리, 멍뉴 등 대형업체 제품에서 멜라민 분유가 각각 1건씩 확인됐다.

아울러 난산(南山), 야스리(雅士利) 제품에서 세 건씩이 검출되고 하이허파이(海河牌), 구이거(貴格), 밍이(明一) 등의 제품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함유된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의 분유 제조사는 스자좡, 탕산(唐山) 등 허베이성에 가장 많았지만 후난(湖南), 톈진(天津), 푸젠(福建), 네이멍구(內夢古) 등 다른 곳에도 많았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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