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해외기업 인수합병 급증
- 풍부한 자금력과 강한 인민폐가 무기 -
-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작년 전체보다 많아 -
보고일자 : 2008.9.29.
김우정 다롄무역관
□ 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저우추취 급증
○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34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9% 급증함.
- 지난해 전체 해외직접투자가 265억 달러로 25% 증가한 것에 비하면, 올해 중국 기업의 저우추취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국제경제의 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중국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강한 인민폐를 무기로 우량한 구미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음.
○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석유화공집단이 캐나다 기업을 인수합병 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기업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임.
- 중국 최대의 정유회사 중 하나인 중국석유화공집단은 캐나다 석유가스회사 Tanganyika Oil Company Ltd.의 지분을 100% 구매하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함. 가공원유의 70~80%를 수입하고 있는 중국석유화공집단은 이번 계약 체결로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처를 획득해 국제화에 한 발 더 내딛음.
- 중국강철집단은 호주의 철광석 회사 Midwest Corporation의 지분 97%를 매수한 데 이어, Murchison Metals의 지분 49.9%를 매수했다고 보도됨. 호주의 철광석 회사들은 최근 급등한 철광석 가격으로 인해 올해 계속된 중국 제철회사의 인수합병 공격을 받아왔음.
- 난처스따이 전기주식유한공사 캐나다 Dyrex사의 주식 75%를 매입하는 인수합병 의향 협의서를 체결함. 이로써 궤도 교통산업의 첫 해외인수합병 기록을 세움.
중국석유화공집단 중국강철집단
□ 해외기업 인수합병 지금이 적기 강조
○ 중국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국제경제의 침체가 주로 금융부문의 위기로 금융기구, 금융상품은 위험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한 주의가 필요함. 그러나 산업자본으로서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힘.
○ 특히 해외의 자원 기업·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은 위험성이 낮고, 중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임.
- 최근 석유·철광석 등 자원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한 안정적인 자원 공급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
- 또한 단기간에 중국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해외 첨단과학기술 보유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강조함.
□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의 리스크 및 난제
○ 인민폐 가치의 상승은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 자금력을 강화시키는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불안정하고 변동폭이 큰 환율은 여전히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 또한 인수합병된 외국의 자회사의 자산규모가 인민폐로 환산할 경우 계속해서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분석됨.
○ 중국정부 및 국유기업이 타국의 자연자원 확보 등을 위한 투자에 일부 과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자체에 편견과 오해를 가지게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
- 일례로 미국정계에서도 ‘경제안보’, ‘자원안보’ 등을 내세워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임.
○ 그 외에도 중국기업의 글로벌 경영 경험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급격한 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 인수합병된 기업과의 문화적 차이, 고급 인력 유출 및 경영관리 등에서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음.
자료원 : 상무부, 국제금융보, 중국증권보 등 현지언론 종합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라민 차이나’ 중화애국 깃발만 나부껴 (0) | 2008.10.01 |
---|---|
세계 와인 허브를 꿈꾸는 홍콩의 야심찬 전략 (0) | 2008.09.30 |
中, 품질 보증 수표인 ‘免檢制度’ 전면 폐지 가능성 커 (0) | 2008.09.30 |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 홍콩 진출 시사점 (0) | 2008.09.30 |
멜라민 분유 사태로 연일 술렁, 대만 현지 움직임 (0) | 200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