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열대야 속에서도 잘 자는 방법

곡산 2008. 8. 8. 20:21
열대야 속에서도 잘 자는 방법



여름철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열대야(熱帶夜).

 

기온이 25℃를 넘는 현상으로 끈적끈적한 열기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이런 열대야에서는 잠을 쉽게 자지 못하거나 자주 깨어나는 바람에 다음날 졸리고 피곤한 “수면지연증후군(일명 열대야증후군)”이 나타나면서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업무능력까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열대야현상은 한 낮의 강한 열을 받은 콘크리트빌딩과 아스팔트도로가 밤에도 계속해서 복사열을 뿜어내어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정체해 있는 현상입니다.


숙면을 취하기 좋은 실내온도는 18~20℃로서 열대야에서는 체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흥분되어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새와 같이 불안한 세상을 사는 직장인들에는 여름인들 한시도 정신을 놓을 수 없기에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으뜸입니다. 잠이 모자란다고 늦게 일어난다면 수면주기가 깨져 오히려 신체리듬이 엉망이 됩니다. 평상시와 같은 수면시간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낮잠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30분 이상 낮잠을 잔다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어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적당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초저녁을 이용하여 조깅이나 산보를 한 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면 체온을 감소시켜 일석이조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특히, 술이나 커피, 카페인 성분은 숙면을 방해합니다.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다 보면 잠을 설치고 안정적인 수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식사는 거르지 말아야 합니다. 덥다고 식사를 안 하고 잠자리에 들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되니 가벼운 우유 한잔으로 대신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숙면을 취하게 하는 곡물과 과일을 소개해 보면 과일류에는 바나나가 우선 꼽을 수 있는데 바나나는 근육이완을 돕는 마그네슘을 함유하여 숙면에 도움을 주며, 키위 역시 칼슘과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되어 수면식품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곡물류로는 오트밀, 통밀 빵, 아몬드 등이 좋으며 특히 오트밀의 재료인 귀리는 수면에 좋은 곡물로 인정받고 있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차(茶 )종류에는 둥굴레차와 두충차가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유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여름철 질환으로 냉방병을 꼽을 수 있습니다. 냉방병은 추운데서 지내기 때문에 일어나는 병이 아니라 더운 여름환경에 적응되어 있는   우리 몸이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반복 이동하면서 생기는 생리적 부조화 현상을 말합니다.  냉방병은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만성피로감, 두통,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23~25℃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5~8℃ 내외로 유지하면서 한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신체적으로 유약한 어린이, 노인, 환자들에게는 냉방병에 누구보다도 취약하므로 직장마다, 집안마다 각별한 정성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열대야...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올해와 같은 힘든 경제여건 속에서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실천으로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름이 가면 바로 가을이 찾아옵니다. 바른 생활습관으로 열대야도 이겨내면서 어려운 경제위기도 돌파하는 실천자가 바로 현대인(現代人)입니다.

 

 

순천병원 

외과과장 심 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