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스페셜리포트] 한 식품만 ‘원푸드 다이어트’ 인기 롱~런

곡산 2008. 5. 18. 16:44
[스페셜리포트] 한 식품만 ‘원푸드 다이어트’ 인기 롱~런
JES|이방현 기자|2008.05.18 08:03 입력
다이어트도 시대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변천을 겪어왔다. 그 중 우리나라에 다이어트 붐이 일어난 초기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원푸드 다이어트’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197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방법으로 일정기간 동안 한 가지 식품만 70% 이상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그러나 단기간 감량효과는 높지만 영양결핍과 요요현상 등 부작용이 뒤따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푸드 다이어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기에는 포도와 사과, 토마토 등 과일을 중심으로 한 다이어트가 주목을 받았다. 이런 과일 다이어트와 함께 야채효소 다이어트와 이희재식 다이어트법 등도 세간에 관심을 끌었다.

야채효소 다이어트는 채소를 발효 숙성시켜 추출한 원액과 함께 과립효소 생식가루를 먹는 방법이다. 이희재식 다이어트는 1주일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대부분 날마다 한 가지 음식에 치중한다는 점에서 원푸드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과일이나 야채 다음으로는 고기를 주로 먹는다고 해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린 애트킨스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이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끊음으로써 지방 저장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즉 쌀, 보리, 밀가루 음식인 빵과 국수, 과일, 감자와 고구마 등을 가능한 한 먹지 않고 대신 고기, 계란, 햄과 치즈, 버터는 양껏 먹는다. 미국에선 2002년 이와 관련된 다이어트 용품만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반대로 비벌리힐스 다이어트는 지방을 줄이고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방법을 말한다. 비벌리힐스의 연예인들이 주로 선택하는 다이어트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하루는 과일만 먹고 다음날은 고기만 먹고 셋째날은 빵이나 국수 같은 탄수화물만 섭취하는 방법도 생겨나 회전식 다이어트라 불렸다.

이밖에 마시는 다이어트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뇨작용과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녹차나 커피를 이용한 다이어트가 인기를 끈 것이다. 2006년 말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끈 ‘초콜릿 다이어트’라는 책이 국내에 출간되면서 카카오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 열풍과 함께 초콜릿 다이어트도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원푸드 다이어트는 대부분 저열량에 편중된 영양소만 유입되므로 1주일에서 길게 2주일 이상 시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의들은 절식을 하더라도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를 반드시 공급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무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방현 기자 [atarax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