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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뜬 업종’ VS ‘진 업종’

곡산 2008. 4. 1. 18:38
2007년 ‘뜬 업종’ VS ‘진 업종’

창업은 ‘타이밍’과 ‘아이템’의 예술이다. 너무 앞서가도 허탕이기 쉽고 늦게 들어가면 ‘깡통’만 찬다. 시대 트렌드를 꿰뚫어보는 눈이 대박이냐 쪽박이냐를 결정하는 잣대다. 돈의 흐름을 제대로 읽는 선구안을 키우려면 최근 창업 시장의 부침(浮沈) 아이템을 샅샅이 뒤져보는 노력이 필수다. 2008년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2007년 뜬 업종·진 업종’을 정리했다.

로하스·릴랙스·컨버전스 떴고 단순 저가·찜질방 등 장치업종 졌다

창업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6개월도 못가‘반짝’ 아이템으로 끝나는 사업이 있는가 하면, 10년 이상 인기를 끄는 ‘롱런’ 아이템도 많다. 앞으론 그 변화의 진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분명한 점은 지금까지의 창업 시장이 양적 팽창에 근거한 정착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질적 성숙을 전제로한 성장과 변화를 거듭해나갈 것이란 사실이다. 이 말은 뭐가 ‘뜬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가 다 죽고 마는 ‘부나방식’ 후진국형 창업에서 앞으로는 같은 업종에서도 급격히 전문화, 세분화하는 선진국형 창업 형태로 바뀔것이란 얘기다. 관건은 남들과 다른 나만의 ‘틈새’를 어떻게 뚫을 것이냐는 점으로 압축된다.
 2008년을 코앞에 둔 현재 2007년 올 한 해를 움직였던 창업 시장의 ‘뜬 업종’과 ‘진 업종’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무기’를 담금질해 보자.

  ◆ 뜨는 업종 

웰빙이 외식, 판매, 서비스 등 소비 전반에 걸쳐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로하스나 휴(休)등으로 파생·확장되면서 이와 관련된 아이템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격파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고령화와 독신 세대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실버산업과 생활대행 서비스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 로하스
 지금까지의 웰빙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었다면, 이제는 환경에 대한 관심까지 포함하는 ‘로하스(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개념으로 진화하고있다. 이를 반영해 집 등 주거 환경을 관리하는 친환경 서비스 업종들이 뜨고 있다.
 친환경 실내향기관리 업체인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하여 실내 환경을 관리한다. 기존의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해충을 막거나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각종 세균을 없애는 방충, 항균 등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새집증후군 토털 솔루션 전문 업체 ‘웰코트코리아(www.wellcoatkorea.com)’는 식물 추출물을 재료로 한 친환경 광촉매 코팅제 ‘포름제로’를 통해, 가구나 목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이드를 제거해 준다.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 새집증후군은 물론 항균, 멸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2. 릴랙싱-휴(休) 아이템
 빠르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찾아 천천히, 그러나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해 최근 ‘휴(休)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닥터피쉬 갤러리카페 ‘앤드(www.ndbookcafe.com)’는 현대인들의 건강과 휴식에 대한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간파, 카페 내에 족욕실을 설치해 새로운 ‘휴(休) 서비스’를 접목했다. 닥터피쉬는 따뜻한 온천수에 살면서 각질을 갉아먹어 피부질환을 낫게 하고, 경혈을 자극해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산소웰빙카페 ‘오투스페이스(www.otwospace.com)’는 카페 안에 나무, 숯과 함께 산소발생기까지 설치, 매연과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5개의 산소발생기가 뿜어내는 산소가 신선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 실내 환경을 숲 속 그대로 재연해낸다.

3. 고품질 저가격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창업 시장에서 가격 거품을 걷어낸 저가 전략이 다시 세를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전의 가격파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다시 말해 품질이 뒷받침된 저가인 것이다.
 무한 리필 구이주점 ‘도누가(www.donuga.com)’는 1인당 69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소불고기, 돼지갈비, 삼겹살, 닭갈비 등 육류는 물론 오징어, 새우, 갯장어 등 해산물 안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완제품 식자재 공급 및 뷔페식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낮춤으로써 맛과 품질을 갖추고도 저렴한 가격에 무한 리필이 가능하도록 했다.
 목우촌에서 운영하는 ‘웰빙마을(www.moguchon.co.kr)’은 1+등급 이상의 최고급 한우를 200g 2만원의 가격에 제공한다. 보통 한우 고깃집에서 4만~5만원을 줘야 먹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반값에 똑같은 품질의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비용을 축소해 가격을 낮췄다.

4. 컨버전스 & 멀티플렉스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테크는 필수 전략이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에 여러 가지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단순히 제품만 팔던 판매업이 서비스와 정보까지 부가 제공하거나, 반대로 서비스업이 관련 제품도 판매하는 멀티플렉스 점포가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카페PC방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은 PC방이란 공간에 카페를 접목해 매출 증대는 물론 ‘레드오션’이라 여겨져 온 PC방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카페와 PC방의 결합은 카페 자체에서의 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들이 더 오래 PC방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다.
 외식업에서도 멀티플렉스를 표방한 점포들이 늘고있다.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매장을 카페형으로 꾸미고 아이스크림 외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커피 등을 제공함으로써 식사와 간식, 휴식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전략을 통해 계절장사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한계를 극복했다.
 멀티플렉스 치킨 전문점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메뉴의 복합화와 판매 방식의 다각화를 통해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메뉴는 직화로 두 번 구워 트랜스지방산 문제를 해결한 구운 치킨, 패밀리레스토랑의 고급 메뉴인 바비큐립, 그리고 이들 메뉴 2~3가지를 적절히 구성한 세트메뉴 등 30여 가지나 된다. 판매 방식은 홈 배달, 테이크아웃, 홀 판매 등으로 다각화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5. 실버산업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산업, 이른바 ‘실버산업’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시설 프랜차이즈 ‘마추미(www.machumi.co.kr)’는 노인 수발 서비스와 함께 고령친화용품의 판매·대여를 병행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 수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희원빌(www.heewonvil.com)’은 각 노인 가정에 실버시터, 노인요양전문 간병인, 노인 도우미 등의 파견을 전문으로 한다. 내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되면 재가노인의 수발 서비스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버용품에 대한 수요는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하다. ‘골드시니어(www.goldsenior.co.kr)’는 물리치료용품, 건강측정용품, 배변용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실버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종합적인 노인복지서비스로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6. 생활지원 서비스 업종
 바쁜 현대인을 위해 가사 서비스 등을 대행해 주는 생활지원 서비스 대행업도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 유망 업종.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이들 생활지원 서비스업은 소득 증가와 더불어 맞벌이 부부, 독신자 등의 증가로 인해 21세기형 미래 업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인재·인력 파견업체 ‘파출박사&파견박사(www.8784.co.kr)’는 청소, 빨래, 다림질, 반찬 만들기 등 집안의 모든 일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리사 등 자격증을 갖춘 젊은 남녀 인력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 종전의 가사 도우미에 대한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욕실청소 전문 업체 ‘하이진(www.higin.com)’은 대형 빌딩의 화장실과 일반 주택의 화장실·욕실만을 전문으로 청소하는 업체로 현재 20여 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냉장고 위생청소업체 ‘콜드캐어(www.coldcare.co.kr)’는 청소가 어려운 냉장고 관리 및 주방 살균을 대행해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전용세제와 전용기계를 사용하며 탈취제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 지는 업종 

메뚜기도 한철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창업 시장에서도 뜨는 업종이 있다면, 지는 업종도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는 업종들은 대체로 소비자의 의식 변화나 시장의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거나,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공멸을 자초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단명에 그친 반짝 아이템
 불닭, 막걸리 전문점 등 한때 창업 시장을 휩쓸었던 반짝 유행 아이템들의 쇠퇴가 현저하다. 당대 유행 아이템이 이 같이 단명에 그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반짝 바람을 타고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반짝 유행 아이템은 적은 자본으로 창업 할 수 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너도나도 쉽게 시장에 뛰어드는 바람에 공급 과잉을 초래했다. 이는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 심화로 이어졌고, 제살 깎아 먹기 식 가격 인하,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2. 시장의 흐름 못 읽고 쇠락
 소비자 의식 변화나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일방통행을 계속한 업종들도 창업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 저가 전략만을 앞세운 저가 삼겹살, 1000원 김밥 전문점, 우동 전문점, 저가 분식점 등을 들 수 있다.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기농이나 친환경 등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차 고급화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에 대한 뒷받침 없이 무턱대고 가격파괴만을 내세웠다는 점이 쇠락의 요인이다. 또 10년 이상 평균 이상의 매출을 유지해 오던 일반 호프주점이 음주 문화의 변화와 요리 중심의 술자리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서서히 기울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한물 간 주점으로 인식되고있다.

3. 온라인 마켓에 밀려 입지 축소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마켓이 급성장함에 따라 가격이나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소규모 소매점들이 문을 닫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 등으로 정보력을 갖춘 똑똑한 소비자들은 똑같은 제품일 경우 가격과 서비스 등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 흐름의 변화로 인해 동네 어귀의 소형 서점, 문구점, 의류점 등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4. 투입 비용은 늘고, 이익은 줄고
 찜질방, 중소형 헬스클럽, 노래방 등 시설 장치업종이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업종은 설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차 대형화, 고급화하는 추세에 있어 창업비용이 증가 일로에 있다. 따라서 경쟁이 심한지역에서는 투입 비용 대비 산출 이익이 줄어들어 수익 악화에 빠질 우려가 크다. 또 시설 경쟁 심화로 업그레이드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 이후 10년간 창업 시장 결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나라 창업 시장 구도를 송두리째 뒤바꿔 놓은 계기가 됐다. 고용 시장 붕괴는 수십만 명의 봉급생활자들을 생계형 창업자로 변신하게 만들었고, 연례행사처럼 진행돼 온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소위 ‘화이트칼라 창업’이 봇물 터지듯 창업 시장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 결과 다수의 성공 창업자들이 탄생하기도 했고, 반면 수많은 실패자를 양산해 중산층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어찌됐건 10년이 지난 지금 창업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이슈’로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과거 우리 사회를 뿌리 깊게 지배해왔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사상적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려 가치있는 경제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 와중에 많은 업종이 탄생하고 사라졌으며, 굵직한 트렌드의 변화도 여러 차례 경험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는 웰빙과 가격파괴가 공존했고, 조기 퇴직 바람과 실업률 증가로 여성 및 청년 창업이 증가했다.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상권의 변화, 프랜차이즈 시장 급성장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2000년대 초 벤처 창업 붐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디지털관련 업종들은 일반인들과 기술적 차별화에 실패, 반짝 유행했다 사라진 업종이 많았고, 다만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 온라인 창업은 크게 성장했다.

1. 외식업
 외식업은 장기 불황 속에서도 해마다 히트 업종이 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해왔다.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속설이 끝까지 창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위력을 발휘했다. IMF 이후 창업 시장을 지배했던 배달전문치킨 시장은 조류독감 파동을 겪으면서 찜닭, 불닭, 바비큐 등으로 유행을 달리하다가 최근에는 치킨호프 전문점으로 유행이 바뀌면서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쇠고기 등 육류 시장은 2003년 광우병 파동 이후 삼겹살, 돼지갈비 등 대체업종이 강세를 보이다 2005년부터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이 움직이기 시작,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맞물려 크게 성장하고 있다.
 장기 불황을 반영하듯 감자탕, 삼겹살, 보쌈, 순대, 갯장어, 김밥 및 우동 등 서민형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매운 맛 열풍에 전통 음식인 한식이 선전하기도 했다. 웰빙 붐을 타고 건강·다이어트 외식업이 인기를 끌었고, 베트남 쌀국수 등 ‘에스닉 푸드(세계 전통음식)’와 생과일 아이스크림 및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 갔다. 웰빙 바람과 함께 불어 닥친 각종 음식물 파동은 저지방 저칼로리 건강식인 해산물 전문점의 성장을 부채질했고, 맥주 전문점 등 주점은 안주 메뉴의 퓨전화와 인테리어의 업그레이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일본식 돈가스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으며 피자, 스파게티 등 외래 음식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굳건히 입지를 굳혔다.

2. 판매업
 판매업은 성장하는 업종이 있는가 하면 유통구조의 변화와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 등으로 쇠퇴하는 업종도 많았다. 성장한 대표적인 업종은 편의점. 전국적으로 점포가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가격파괴 화장품 전문점과 생활용품 전문점 1000원 숍이 많이 생겼고, 웰빙 붐을 타고 유기농식품 전문점도 약진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는 현대식 반찬 전문점, 세탁편의점 등 생활편의형 사업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입과 테이크아웃 붐은 베이커리, 에스프레소커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신세대층이 소비 시장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주얼리 등 액세서리 전문점이 중심 상권 위주로 큰 성장을 해왔다.
 반면에 백화점, 할인마트 등의 증가와 온라인 판매 시장의 성장은 가격이나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소규모 점포들을 많이 문 닫게 했다. 동네 어귀의 작은 서점, 문구점, 신발 및 의류점 등이 대표적인 업종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구점은 대형화하고 팬시 등과 복합화하거나 제본, 복사, 도장 등의 OA 서비스를 추가하는 자구책으로 맞서 생존해나가고 있다.

3. 서비스업
 미래 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서비스업은 어린이 교육 사업, 뷰티 관련 사업, 스트레스 해소 사업 등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등 대체로 선전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린이 교육 사업은 영어 및 수학 학원 등 전통적 강세 업종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어 및 한자 교육 학원도 많이 생겼다. 창의력 교육,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논술 학원도 강세고 홈스쿨과 아동도서 방문대여업도 주부 부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뷰티 관련 업종은 IMF 직후 등장, 가격파괴를 내세운 남성 전용 미용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얼짱 몸짱 열풍으로 피부 및 몸매 관리 전문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스트레스 해소 사업으로는 PC방이 히트를 쳤고, 노래방, 비디오 및 DVD방 등도 계속 기기 및 인테리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찜질방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점차 대형화 추세로 나가고 있다.
 사회적인 검약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황에 내성이 강한 리폼, 리스, 리필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의 증가도 재활용 사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업종인 잉크 충전방은 2005년부터는 방문 잉크·토너 충전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이어갔고, 창업 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을 겨냥한 컴퓨터 방문수리업, 향기관리업, 청소대행업 등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많이 생겨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