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이 레드오션 시장된 이유 | ||||||||||||||||||
환경오염 대가 톡톡히 치르는 셈 | ||||||||||||||||||
◆NIE(신문활용교육) / NIE 맞춤노트◆
공기나 태양열과 같이 그 존재량이 무한해 돈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얻을 수 있는 재화를 자유재(free goods)라고 한다. 반면에 돈이나 노력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재화를 경제재(economic goods)라고 한다. 자유재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 문명의 발전에 따른 환경 파괴로 자연력을 바탕으로 한 자유재가 경제재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재화가 `먹는 물`이다. 자유재로서의 `먹는 물`은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재로서의 `먹는 물`은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품인 것이다. 1980년대부터 본격화되었던 `먹는 샘물` 시장은 초창기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익 창출에 따른 다른 기업의 시장 참여로 치열한 경쟁의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경이코노미에 따르면 `물 시장`은 제주개발공사와 LG생활건강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양심층수 시장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첫째는 제주개발공사를 통해 `제주 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수자원본부가 제주 지역에서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한진 제주워터`라는 상표를 사용하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한 일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워터`는 상표로 등록할 수 없는 지리적 명칭이자 공공재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둘째는 기능성 음료를 5월 초 새롭게 출시할 계획인 LG생활건강을 필두로 롯데칠성, 해태음료, 한국산소수, 농심 등의 대기업이 먹는 샘물과 차별되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으로서의 산소수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셋째는 기존 생수 시장이 경쟁 격화로 마진이 낮아지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해양심층수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한다. 해양심층수는 같은 양의 일반 생수에 비해 4~5배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해양심층수 수입 제품 가격은 500㎖당 5000~6000원에 이른다. 일본은 이미 해양심층수 시장이 별도로 형성돼 있으며 관련 산업 규모도 3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국내 맥주 시장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기존 생수 시장이 경쟁 격화로 마진이 낮아지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시장은 초기 단계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는 심층수의 활용 범위가 음료, 술, 화장품 등으로 넓어져 향후 5년 내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0여 년 전의 생수가 그렇듯이 심층수의 장밋빛 전망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근래에 회자되는 `창조적 파괴`가 기업가에게 끊임없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 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영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모험을 통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은 붉은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에서 예전의 업종, 고객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즉 푸른 바다(blue ocean)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다. 여기서 시장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이라는 단어로 분류해 사용했다. 레드오션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시장, 즉 기존의 모든 산업을 말한다. 레드오션에서 산업 경계가 이미 정의되어 있고 이를 수용하고 있어서 게임의 경쟁 법칙이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레드오션 회사들은 기존 시장 수요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시장에 경쟁사들이 많아질수록 수익과 성장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진다. 결국 제품들은 일용품으로 전락하고, 무자비한 경쟁에 의해 시장은 핏물로 가득 찬 레드오션이 돼버리고 만다. 블루오션은 알려져 있지 않은 시장, 즉 현재 존재하지 않아서 경쟁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은 모든 산업을 말한다. 블루오션에서 시장 수요는 경쟁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에 의해서 얻어진다. 이곳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블루오션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다시 말해 블루오션은 높은 수익과 무한한 성장이 존재하는 파워풀한 시장이다. [정리 = 김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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