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해양심층수', 음료시장은 레드오션?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3.26 10:07 | 최종수정 2008.03.26 10:07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이상 깊은 바다 속 청정지대를 말한다.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곳에서 바닷물을 끌어내 소금기를 제거하고 음료로 내놓을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일찍이 해외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생수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법에 묶여 해양심층수 활용이 제한돼 왔었다. 그러나 올 2월부터 해양심층수 상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계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에 옥수수 수염차 등 곡물차가 일부 만성콩팥질환자에게는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지면서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최근 옥수수 수염차 등 곡물차가 생수보다 인기를 끌었지만 이를 계기로 생수와 해양심층수 음료가 인기를 끌지 기대하고 있다.
◇ 발 빠른 CJ제일제당, 해양심층수 마케팅
지난해 10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음료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CJ제일제당.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발 빠른 행보에 혀를 내둘렀다. 딱히 음료사업이라 부를 수 없었던 '팻다운' '한뿌리' 등을 판매중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생수사업은 취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양심층수법이 발효되기도 전에 해양심층수 음료를 출시한 것은 해양심층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울릉 미네워터'가 10만병이나 팔렸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위 '물'이 잘 팔리는 음료 성수기에 다가서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은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생수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딱히 물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생수 사업, 특히 프리미엄급 생수로 불리는 해양심층수 사업은 회사측의 로망이 담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CJ제일제당은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이후 다각적으로 홍보전을 불사했다. 신문, 방송 등을 통해 해양심층수 알리기에 앞장섰고 음료 최성수기로 불리는 6~8월을 앞두고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수입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두 달간 볼보자동차 압구정, 서초, 대치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울릉미네워터'를 증정하는 공동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0년이면 연간 1조원으로 해양심층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전성곤 과장은 "현재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에 '울릉 미네워터(500ml 1200원)'가 들어가 있으며 수입 해양심층수에 비해 저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롯데칠성음료 등이 해양심층수 제품을 내놓을 경우 시장규모가 커져 올해 안으로 100억원 이상 매출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롯데칠성음료 등 해양심층수에 러브콜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4월에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혼합음료 '블루마린'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블루마린'을 내놓기로 했었으나 출시가 다소 늦어진 셈이다.
그러나 음료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블루마린'을 출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유통력을 자랑하는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인기상품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우선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음료상품이 좋아하는 편의점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유통경로에 새 제품만 입점시키고 나머지는 롯데칠성의 마케팅전략에 달린 셈이다.
동원F & B는 내년 하반기에 강릉시와 수자원공사와 손을 잡고 해양심층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10월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완료하고 음료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삼다수를 제외한 수출용 및 가정용 생수 등을 활용해 복합음료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강원도 고성, 동해시가 개발 중인 해양심층수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심층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기물이 거의 없어 일본 등에서는 건강상 이로움에 대해 연구가 한창"이라며 "국내에서도 해양심층수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해양심층수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근 4년 만에 제도적 준비가 완료돼 해양심층수로 만든 음료와 주류, 화장품,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냉수성 어족의 양식개발과 스파 등 건강레저산업 등에서 해양심층수가 활용될 예정이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이상 깊은 바다 속 청정지대를 말한다.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곳에서 바닷물을 끌어내 소금기를 제거하고 음료로 내놓을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일찍이 해외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생수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법에 묶여 해양심층수 활용이 제한돼 왔었다. 그러나 올 2월부터 해양심층수 상업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계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에 옥수수 수염차 등 곡물차가 일부 만성콩팥질환자에게는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지면서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최근 옥수수 수염차 등 곡물차가 생수보다 인기를 끌었지만 이를 계기로 생수와 해양심층수 음료가 인기를 끌지 기대하고 있다.
◇ 발 빠른 CJ제일제당, 해양심층수 마케팅
지난해 10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음료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CJ제일제당.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발 빠른 행보에 혀를 내둘렀다. 딱히 음료사업이라 부를 수 없었던 '팻다운' '한뿌리' 등을 판매중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생수사업은 취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양심층수법이 발효되기도 전에 해양심층수 음료를 출시한 것은 해양심층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울릉 미네워터'가 10만병이나 팔렸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소위 '물'이 잘 팔리는 음료 성수기에 다가서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은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생수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딱히 물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생수 사업, 특히 프리미엄급 생수로 불리는 해양심층수 사업은 회사측의 로망이 담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CJ제일제당은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이후 다각적으로 홍보전을 불사했다. 신문, 방송 등을 통해 해양심층수 알리기에 앞장섰고 음료 최성수기로 불리는 6~8월을 앞두고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수입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두 달간 볼보자동차 압구정, 서초, 대치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울릉미네워터'를 증정하는 공동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0년이면 연간 1조원으로 해양심층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전성곤 과장은 "현재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에 '울릉 미네워터(500ml 1200원)'가 들어가 있으며 수입 해양심층수에 비해 저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롯데칠성음료 등이 해양심층수 제품을 내놓을 경우 시장규모가 커져 올해 안으로 100억원 이상 매출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롯데칠성음료 등 해양심층수에 러브콜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4월에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혼합음료 '블루마린'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블루마린'을 내놓기로 했었으나 출시가 다소 늦어진 셈이다.
그러나 음료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블루마린'을 출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유통력을 자랑하는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인기상품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우선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음료상품이 좋아하는 편의점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유통경로에 새 제품만 입점시키고 나머지는 롯데칠성의 마케팅전략에 달린 셈이다.
동원F & B는 내년 하반기에 강릉시와 수자원공사와 손을 잡고 해양심층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10월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완료하고 음료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삼다수를 제외한 수출용 및 가정용 생수 등을 활용해 복합음료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강원도 고성, 동해시가 개발 중인 해양심층수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심층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기물이 거의 없어 일본 등에서는 건강상 이로움에 대해 연구가 한창"이라며 "국내에서도 해양심층수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해양심층수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근 4년 만에 제도적 준비가 완료돼 해양심층수로 만든 음료와 주류, 화장품,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냉수성 어족의 양식개발과 스파 등 건강레저산업 등에서 해양심층수가 활용될 예정이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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