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방법의 하나가 다이어트식품 섭취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편하고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간편한 대신 그 효과를 검증받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 음료가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비만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쥐에게 실험을 해본 결과, 과당이 들어 있는 발효유를 먹은 쥐들보다 인공 감미료를 먹은 쥐들이 20%나 더 살이 쪘다고 한다.
다이어트 식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먹기만 하는데도 살이 빠진다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바쁘거나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이처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먹으면서 살을 빼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지, AK클리닉 이승원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 낮은 칼로리로 포만감을 주는 식품
열량이 낮은 식품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강냉이나 과일 등만을 섭취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와 해조류 성분을 첨가한 다이어트 음료, 다이어트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식품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양결핍을 불러올 수 있다.
◆ 밥 대신 먹는 식품
평소와 같은 양을 섭취하지만 살이 찌지 않는 것을 먹는 방법이다. 단백질만 섭취함으로써 지방의 생성을 막는 황제 다이어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생식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황제 다이어트가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불러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생식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 체지방 제거 식품
먹는 것만으로 몸속의 지방을 제거해주는 방법이다. 이런 제품들은 카페인의 발열과 이뇨작용을 통해 식욕을 억제해주고 유산소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기능을 가졌지만, 고혈압·구강건조·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허가를 받지 않고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위험하다.
이승원 원장은 "전문가의 진단 없이 다이어트식품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과장 광고가 심한 식품들이 많으므로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하고 확실한 체중감량을 하려면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