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부동산 매각 "시동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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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k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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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식음료업체들의 부동산 매각이 올해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은 특히 서울 노란자위의 부동산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막대한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9일 수원 제약 공장 매각을 확정짓고 가양동 공장과 영등포 공장 매각 및 개발 가능성을 놓고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등포와 김포공장의 경우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빠르게 변화하면서 민원이 증가하고 있고, 교통도 원활하지 못해 물류 이동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비핵심 자산에 대해 처리할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가양동과 영등포공장은 모두 서울 시내에 있어 공장부지의 시가만 따지더라도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자산이다. 지난 9월말 가동 중단된 가양동공장은 현재 공업기능 우세지역이나 아파트 혹은 주상복합건물로의 개발을 위해 주거기능우세지구 또는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추진 중이다. 아파트로 개발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할 경우 가양동공장 개발로 인한 순현금유입액은 세금 차감 후 현재가치로 442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영등포공장도 주변지역과 마찬가지로 상가로 개발된다고 가정할 경우 순현금유입액의 현재가치는 35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태제과도 천안 1공장 매각을 위해 인수 업체와 협상 중에 있으며, 올해 10월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10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공장 매각을 통한 수익을 창출해 내 기업가치를 올릴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천안 1공장 라인을 천안 2공장에 편입시켜 통합이 이뤄진 상태다. 때문에 천안 1공장 유휴지를 매각해 효율성을 높이고 부동산 수익금도 챙긴다는 목표다. 업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롯데칠성의 서초 부지 개발은 이명박 취임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소유하고 있는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1만200평)에 대한 최종 개발 계획안을 서초구에 제출했지만 최종 개발계획안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강남 부동산시장 자극 우려 ▲서초 일대 주변 교통 혼잡 ▲1조원 이상 개발 이익 발생에 대한 롯데 특혜 등의 이유로 허용 여부를 지연시키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에 미뤄져온 승인 여부가 이명박 당선인의 취임이후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동의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예상외로 개발 승인건이 지연되고 있다"며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개발 승인을 기대해볼만하고, 만약 승인을 받게 된다면 일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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