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PL상품’<할인점 자체브랜드> 공세를 고품질로 돌파하다

곡산 2008. 1. 17. 09:54
‘PL상품’<할인점 자체브랜드> 공세를 고품질로 돌파하다
애경 LG생건 CJ제일제당 농심, 제품다양화 시설투자 R&D강화
2008-01-16 오후 2:40:38 게재

최근 이마트를 비롯한 할인점들의 PL(자체브랜드상품)상품의 무차별 공세에 대해 제조업체들이 R&D(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애경과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업체들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이 가격을 대폭 낮춘 PL상품에 대응해 프리미엄 상품으로 맞서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등 식품업체는 과감한 R&D 투자와 설비시설 확충으로 앞선 품질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은 주요 품목 중 소비자가 많이 찾는 치약 샴푸 세탁세제 주방세제에 대해 대표브랜드로 승부한다. 이에 따라 2080치약은 치주염 및 충치예방효과를 강화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내놓았다.
또 2080오리지널치약, 동의생금, 그린후레쉬, 비타케어, 후레쉬업, 쿨그린, 어린이치약 등 7개 제품을 통해 대표브랜드로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애경 케라시스 샴푸는 다양한 모발상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CMC리페어 테크놀로지’ 기술로 건강, 보습, 윤기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세탁세제와 주방세제는 환경과 웰빙이라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새롭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주방세제 순샘은 대나무 수액과 숯 죽초액을 이용해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탁세제 퍼펙트는 파워효소와 천연 소취성분을 함유해 냄새의 원인균 및 오염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주부들의 고민거리인 실내에서의 눅눅함이나 악취 없이 산뜻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해 겨울철 눈오는 날이나, 비오는 날, 밤에 빨래를 말릴 때도 눅눅함이나 빨래냄새가 나지 않도록 처방을 개선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친환경 세제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LG생건은 최근 ‘페리오 덴탈쿨링 시스템’이라는 프리미엄 치약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빌려쓰는 지구’는 제품 이름에서부터 친환경 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빌려쓰는 지구는 치약, 비누 2종, 액체세탁세제,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PL상품에 대해 R&D투자를 3%로 늘려 고품질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PL 상품의 공세에 대해 “소비자들로부터 상표 고집도(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전 제품에 걸쳐 대대적인 제품 차별화를 진행할 것이며, R&D 투자를 3%까지 끌어올리는 등 질적·양적으로 부단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농심은 생면, 무파마, 건면세대 등 신제품 개발과 시설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또 건면세대는 녹산공단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비롯, 생면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앞서나가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조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싸더라도 품질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어 PL제품 등장에 가격으로 맞서지 않고, 고품질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2008년도 주요 마케팅전략”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