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침·저녁으로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손과 발이 부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쉽게 지치고 피로를 자주 느끼는 사람, 더위나 추위를 유독 심하게 타는 사람, 손과 발이 항상 차갑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런 증상은 신장의 기능을 의심해야 한다.
생체를 일정하게 잘 조절하고 유지시켜주는 기관이 신장이다. 비뇨기계의 주요 기관인 신장의 중요한 기능은 혈액을 여과하여 뇨를 생성하고 인체에 불필요한 물질을 배설하며, 인체 내부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장은 체내의 수분량을 조절하고 각종 무기질의 배설을 조절하며 삼투압의 평형을 유지시켜 과잉의 산과 알칼리를 배설시켜 체액의 ph를 조절한다.
또한 체내 대사산물과 독성물질, 약물, 호르몬 대사산물을 배설하고 혈압도 조절한다. 신장 기능 중 뇨의 생성은 사구체의 여과과정과 신세뇨관의 재흡수와 분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신장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배설기능이 저하되므로 수분의 전해질 조절이 곤란하고, 부종, 고혈압이나 단백질 대사산물의 체류에 의한 고질소혈증, 또한 신장기능 저하에 의한 고혈압, 단백뇨, 결뇨,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질소혈증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을 때에는 요독증에 따른 뇌장애를 야기하게 된다.
신장병 식사요법의 기본원칙은 신장기능의 장애 및 대사 이상의 시정을 목적으로 한다. 장애 정도에 적합한 식사로 신장에 부담을 감소시키며, 수분과 염분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장병 환자에게 있어 검은 색깔의 음식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검은 색깔 음식으로 신장을 보양해줌으로서 얼마든지 체질이 개선될 수 있다. 검은색은 오행에서 수(水)와 관련이 있으며 신(腎), 방광, 귀, 뼈 등과 연결되어 있는 기운이다.
신의 색은 검은색이며 짠맛을 주관한다. 성장, 발육, 생식을 관장하는 신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검은색 식품은 신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대표적인 검은색 식품으로는 검정깨, 검은콩, 흑미, 오골계, 흑염소, 다시마, 김, 미역, 목이버섯 등이 있다.
따라서 이들을 이용한 음식이 신장병에 좋은 웰빙음식이 된다. 특히 검은깨는 노화방지, 정력 증진, 신장기능 강화 효과가 아주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는 가오리를 ‘익인(益人)’이라고 해서 사람에게 이롭다고 나와 있다. 그만큼 약효가 좋다는 것인데, 그 중 소변을 맑게 해 신장병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니, 가오리를 고아서 먹거나 가오리찜 등의 음식을 해서 먹도록 한다.
또한 프랑스 요리로 잘 알려진 식용 달팽이도 강장식품이며, 칼슘의 함량도 풍부해 신장의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해 준다. 큰 효과를 보려면 살아있는 달팽이를 그대로 불에 구워 살만을 꺼내 먹거나, 달팽이를 구워 말려 탕이나 수프 등을 끓여 마시도록 한다.
신장이 나쁘면 몸이 붓는데, 이럴 경우 부기를 빼주어야 한다. 팥에는 강력한 이뇨작용이 있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되는 부기에 효과가 있다. 팥을 약으로 먹을 때는 간을 하지 않은 것이 기본이며 생 팥을 삶아서 즙을 내거나, 죽을 쑤어 먹거나, 팥밥을 해서 먹으면 신장병에 좋은 웰빙음식이 된다.
또한 녹두도 팥과 더불어 이뇨작용이 뛰어나니 녹두를 달여서 마시거나 녹두죽으로 해서 먹도록 한다. 특히 3년 이상 건조시킨 강낭콩으로 달인 물은 부기를 가라앉히고 혈압을 진정시키는 약효가 있다 하여 신장병의 특효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강낭콩 달인 물을 하루 3회 공복에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율무도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는데 율무의 껍질을 벗겨 달여서 차 대신 마시거나 율무죽을 쑤어서 먹도록 한다.
오이도 이뇨작용이 뛰어나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신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오이를 그대로 먹거나, 오이생즙, 오이 냉국, 오이생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양파와 파 역시 이뇨작용이 있으니 삶아서 물을 마시든지 음식의 조리시 첨가를 해서 먹으면 된다.
메밀과 옥수수도 도움이 되는데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도록 한다. 특히 옥수수수염에 물을 넣고 달여 마시면 이뇨작용이 있어 신장병에 아주 좋다.
그 외에도 대추는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이 원활하도록 도우며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데 대추차, 대추죽 등과 대추를 응용하여 조리한 음식 모두가 신장병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박에는 신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요독증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으며, 몸이 자주 부어 걱정인 사람이나 신장염으로 몸에 열이 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싱싱한 수박을 잘라서 먹거나, 수박화채, 수박주스 등으로 하여 자주 먹도록 한다. 사과와 자두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르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체내에서 소변 생성을 촉진시켜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신장병에 좋다.
밤도 수시로 먹으면 신장을 보해주므로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