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4일 (월) 12:27 SBS
[이슈] 내년 초, 빵·라면·과자값 줄줄이 오른다
지난 9월, 15% 올랐던 밀가루 가격이 12월 또 다시 30% 큰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올 초보다 무려 5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미뤄오던 제빵과 제과 업계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제과 업계 관계자 : 밀가루 가격이 거의 폭등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과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비스킷, 스낵 같은 과자류는 인상률이 대략 20% 정도가 될 것 같고 아마 시기는 내년 2, 3월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업체 역시 내년 초, 작게는 15% 최고 50%까지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상품 중량을 줄였습니다.
롯데제과는 28g이었던 가나 초콜릿 용량을 25g으로 줄였고, 크라운 콘칩은 200g에서185g으로 줄여 약 10% 가격 인상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올 초 한차례 가격을 인상한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의식해 인상 시기와 폭을 두고 저울질 중입니다.
[김정희/서울시 대흥동 : 지출은 유지를 해야 하고 사는 횟수를 줄인다던가 지출을 조금씩 아껴야겠죠.]
치솟는 물가에 판매가 인상을 앞둔 소규모 자영업체들은 고객 눈치 보기에 바쁩니다.
[이순희/빵집 주인 : 경기가 안 좋아서 너무 힘든데 그나마 재료들이 너무나 많이 오르니까 빵 가격을 인상안 할 수가 없는데, 오른 가격에 과연 소비자들이 살지 그게 정말 걱정이에요.]
내년 초 전반적인 식료품 값 오름세에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 역시 올 상반기 2.2%보다 크게 증가한 3.1%를 예고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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