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빙그레.롯데.해태 아이스크림 값 동시에 기습인상

곡산 2007. 11. 18. 11:48
빙그레.롯데.해태 아이스크림 값 동시에 기습인상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2007-11-18 07:36:46
올해들어 탈지분유와 버터 등 각종 유제품의 국제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 9월 옥동자바의 용량을 75㎖에서 80㎖로 늘리는 대신 가격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는 와일드바디바(75㎖)를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홈(Home)타입인 셀렉션 용량을 450㎖에서 600㎖로 늘리면서 가격을 3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조안나는 900㎖ 용량 짜리를 4천원에서 5천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7월 누가바는 500원, 쌍쌍바는 700원으로 가격을 동결했지만 용량을 누가바는 75㎖에서 70㎖, 쌍쌍바는 90㎖에서 70㎖로 각각 줄였다.

   또 홈 타입인 마루홈(700㎖)은 4천원에서 5천원, 리틀텐(400㎖)은 3천원에서 4천원으로 값을 올렸다.

   빙그레도 7월 붕어싸만코(150㎖)를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9월에는 빵또아의 용량을 150㎖에서 180㎖로 늘리면서 7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리고 투게더클래스(700㎖)는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삼강의 국화빵은 150㎖ 짜리가 9월 7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것은 올해들어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탈지분유, 혼합분유, 유당, 버터 등 유제품의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탈지분유는 1월 t당 3천200달러에서 10월 5천200달러로 62.5% 올랐으며, 같은 기간 전지분유는 t당 2천100달러에서 5천600달러로 166.6%, 버터는 2천100달러에서 6천100달러로 190.5% 폭등했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제품 시세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점 등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세계 원맥 가격 급등에 따라 CJ제일제당이 9월말 제품 출고가격을 13-15% 인상, 밀가루를 주요 원료로 한 라면과 과자 등 주요 식품 가격도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CJ가 작년 12월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하자 농심, 삼양, 크라운, 오리온 등 라면 및 제과업체들이 올해 3월 제품당 가격을 50원에서 400원까지 인상한 바 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