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롯데제과 ‘기능성 과자‘ 약국유통 관심

곡산 2007. 10. 10. 20:23
롯데제과 ‘기능성 과자‘ 약국유통 관심
영양과자·다이어트 제품 등 공급 내달 협약


롯데제과가 유통 채널의 다변화 및 건강식품사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약국 유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와 롯데제과는 추석이 지나 빠르면 10월 초 내에 롯데제과의 과자제품에 대한 인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제과가 약국용으로 공급할 과자는 영양성분을 함축한 과자,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제품으로 약국이라는 유통 채널에 맞춰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 대한약사회는 롯데제과의 몇 가지를 제품을 약국에만 공급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받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대한약사회 홍보팀 정찬웅 대리는 “구체적인 협약의 내용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우선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로 추석이 지나야 정확한 내용과 협약 일정이 잡힐 예정”이라며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대한약사회의 인증마크가 롯데제과 제품 하단에 표기 돼 약국에 유통 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를 비롯해 건강식품사업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다른 부서나 마케팅 팀에서 조차 알지 못하는 기밀사안에 속했다.

이는 그동안 지점장이나 영업소장이 바뀔 때마다 약국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모색해 왔지만 기존 유통 채널과의 차이점에 좌절됐던 적이 많았던 만큼 조심스러웠다는 게 롯데제과 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의 설명이다.

롯데제과 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는 “최근 식품사들은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한 안전을 요구하면서 약국에 공급해도 좋을 정도의 기능성 제품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약국의 유통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최근 제약사들이 식품사업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제과사의 선도자로서도 약국 유통을 주도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제과는 대한약사회에서 어떤 제품이 약국에 공급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과 추전을 받아 약국 유통을 추진하게 됐다”이라며 “앞으로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제과의 행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약국은 보통 제품을 한꺼번에 받는 게 아니라 제품을 낱개로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과자와 같은 부피가 있게 되는 제품은 매대를 따로 설치하는 등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약국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개척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블루오션으로 식품사로서 신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롯데제과의 행보를 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한약사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통해 소속돼 있는 회원은 총 2만7396명으로 이중 약국을 운영 중인 회원은 2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정은미 기자 : indiun21@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