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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고 세계로…뉴욕 ‘미쉐린’ 한식당 19→28곳

곡산 2026. 7. 6. 08:20

★ 달고 세계로…뉴욕 ‘미쉐린’ 한식당 19→28곳

노현영 기자입력 2026. 7. 6. 05:21
K콘텐츠 타고 커진 K푸드 인기
제철 식재료·코스 요리로 프리미엄화
유럽·호주 등 전 세계서 고급 한식당 오픈

한식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타고 커진 인기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을 넘어 ‘경험하고 싶은 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치킨, 분식 같은 대중적인 메뉴를 넘어 제철 식재료와 발효 문화, 코스 요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고급 외식 시장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우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뉴욕에서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한식당은 2020년 19곳에서 2025년 28곳으로 5년 새 약 47% 증가했다.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뜻하는 1스타를 받은 뉴욕 내 한식당 수는 같은 기간 2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주목할 만한 맛과 분위기를 갖춘 ‘셀렉티드’ 레스토랑도 8곳에서 9곳으로 1곳 늘었다.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의미하는 최고 등급인 3스타도 새로 생겼다. ‘정식당(Jungsik New York)’은 2024년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3스타를 획득한 뒤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정식당은 시그니처 메뉴를 1인당 335달러(약 51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제공하며 뉴욕 파인다이닝 시장의 정점에서 한식을 알리고 있다. 2024년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전한 ‘주옥’은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하며 한식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쉐린 가이드 뉴욕 셀렉티드 ‘아토보이’. 사진 제공=아토보이

뉴욕의 ‘화로(Hwaro)’는 최근 미쉐린 ‘뉴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며 추후 정식 등재를 예고했다. 뉴 스레스토랑은 정식 가이드 발표 전 등재가 유력한 식당을 선정해 비정기적으로 선공개하는 제도다.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한식 카테고리는 개별 레스토랑의 성과를 넘어 글로벌 미식 시장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한식 레스토랑은 셰프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서울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한식 레스토랑 ‘세토파’를 열었다. 대표 메뉴는 고추장과 제철 채소를 활용한 밥 요리, 닭갈비, 굴만두 등이다. 같은 해 호주 브리즈번에는 한식 오마카세 ‘숨(Suum)’이 문을 열고 감태 전, 톳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24년 한식진흥원의 해외 우수 한식당에 선정된 정식당. 사진 제공=한식진흥원

정부도 한식 고급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식진흥원은 2023년부터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사업’을 운영하며 해외 한식당의 품질 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매년 전 세계 3~5개 도시를 선정해 지정서와 현판을 제공하고 홍보와 국내 초청 교육도 지원한다.

평가 대상은 3년 이상 운영되고 한식 메뉴 비중이 60% 이상인 레스토랑으로,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 위생 수준, 한식 확산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까지 싱가포르와 파리, 로스앤젤레스, 런던, 도쿄, 뉴욕 등 6개 도시에서 총 23곳을 선정했으며 향후 지정 대상 도시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