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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참기름 맛까지 알아버렸다…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곡산 2026. 7. 6. 07:07

미국인 참기름 맛까지 알아버렸다…K푸드 수출액 역대 최대

장원석입력 2026. 7. 5. 16:55수정 2026. 7. 5. 16:59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면과 과자 등 농식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권역별로는 중동 지역을 향한 수출이 대폭 늘었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라면 제품.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70억5000만 달러(약 10조78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K-푸드+’는 신선·가공식품 등 농식품과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펫푸드(반려동물식품) 등 농산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주력인 농식품 수출액이 5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중동에서 25.2%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한류 문화의 확산과 현지 맞춤형 시장 공략(할랄인증 등)이 지갑을 열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최대 유통 체인인 ‘루루 하이퍼마켓’이나 ‘까르푸’ 등 현지 메이저 대형마트에 주류 상품으로 입접하면서 접근성도 개선됐다. 미국은 라면과 과자, 김치 등을 중심으로 11.3% 증가한 10억4000만 달러, 중국은 9.4% 늘어난 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중 라면이 9억3540만 달러로 27.9% 증가했다. 라면은 지난해 기준 전체 농식품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K-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미디어에 노출된 라면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라면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라면 수출액 10억 달러 돌파 시기가 지난해 9월 초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자류 수출은 3억9880만 달러, 음료는 3억5310만 달러로 각각 7.2%, 3.1% 증가했다. 아이스크림도 저당이나 비건 제품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데 힘입어 705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늘었다.

김치 수출액은 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이중 북미 수출은 3100만 달러로 15.3% 늘어 전체 김치 수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참기름 수출액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 창고형 매장에 입점한 효과와 함께 샐러드 드레싱으로 참기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반기 농산업 수출액은 1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농기계는 유럽 진출 속도를 끌어올린 데 힘입어 7억600만 달러로 수출이 3.2% 증가했다. 유럽 대형 브랜드들이 비교적 소홀했던 중소형 부문에서 현지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료 수출도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했고, 인도·필리핀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넓힌 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동물용 의약품 수출은 북중미·유럽·동남아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2.0%, 펫푸드는 해외 반려동물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 각각 증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유망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식품 규제와 인증, 모방 K-푸드 유통 등에 대한 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