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시작은 농가와 상생...식품업계, 착한 경쟁력으로 장기협력 모델 강화
농심, 청년농부·멘토 각각 10명 아산공장 초청, 영농 지원금 전달 후 감자 재배 교육 실시
오비맥주.하이트진로, 국산 쌀 사용으로 농가에 안정된 판로 제공
- 등록2026.05.21 18:03:19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아버지의 현장 지도에 농심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해져 농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농심의 지원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우수한 감자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영농과 연계된 부가 산업까지 도전할 계획입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영농 비즈니스의 확장을 꿈꾸는 박태호(경북 문경, 36) 씨의 말이다. 식품업계가 단순한 유통 판매를 넘어서 농가와 함께 협력하는 ESG경영에 힘을 쓰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김준영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농부 10명과 멘토 10명을 아산공장으로 초청해 감자 스낵 생산 현장 견학과 감자 재배 교육을 실시하고, 영농 지원금 총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농심이 진행하는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농심은 귀농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영농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21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본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파종부터 수확, 선별까지 감자 재배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특히 농심은 청년농부들이 정성껏 재배한 감자를 전량 구매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구매량이 총 1,793톤에 달할 정도로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전북 순창군 동계농협에서 ‘국산 쌀 농가 상생 협력 기념행사’를 열고 지역 농업 공동체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동계농협은 오비맥주와 2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온 핵심 파트너다. 이곳에서 생산된 국산 쌀은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한맥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쌀 사용 비율과 품질에 따라 맛의 부드러움과 깔끔한 후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맥주 제조 과정에서 쌀은 단순한 부재료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농촌진흥청과 '국산 가공용 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증류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 이전부터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동 활용하고 관련 기술 정보를 교류해왔다. 2024년 공동 개발한 벼 신품종 ‘주향미’는 일반 쌀보다 과일 향 성분(에스테르) 함량이 높아 증류주 제조 때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활용해 국산 쌀의 고부가가치 활용 모형을 제시하고,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엔 강원 홍천에서 원료곡 14t을 생산한 데 이어 올 2월엔 이천에 3㏊ 규모의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우리쌀의 가치를 알리고 농가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된 공급망을 만들 수 있고 해당농기는 안정적인 판로 확대의 효과를 가져와서 일석이조"라면서 이 같은 상생모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말차 없어서 못 판다”…세계적 ‘말차 붐’에 일본 녹차값 급등 (0) | 2026.05.22 |
|---|---|
| 전농 "삼성전자 성과급 잔치 배경엔 농민 희생…초과이윤세 도입하라" (0) | 2026.05.22 |
| 상하이 SIAL 박람회 최고 인기는 ‘K-푸드’ (0) | 2026.05.22 |
| 중동發 폭풍에도 ‘K-푸드’ 선전은 계속 (0) | 2026.05.22 |
| 쌀, 곡물 등 고형 식품에도 친환경 ‘종이팩 포장’ 가능 (0) | 2026.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