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통 탄산음료 브랜드도 프리바이오틱 음료 시장 진출
멕시코 전통 탄산음료 브랜드 하리토스(Jarritos)가 프리바이오틱 탄산음료를 출시하며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건강 기능성을 앞세운 음료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멕시코 전통 탄산음료 브랜드도 맛 중심의 제품 전략에서 벗어나 장 건강, 면역, 웰니스 등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모습이다.
하리토스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사나 사나(Sana Sana)’로, 딸기, 구아바, 만다린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하리토스는 기존 브랜드를 대표해 온 과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 성분을 더해 소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 있는 미생물을 포함하는 것과 달리, 프리바이오틱스는 체내에 이미 존재하는 유익균에 영양을 공급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돕는 성분이다.
제품명인 ‘사나 사나’는 멕시코에서 널리 알려진 동요 구절인 “Sana sana colita de rana”에서 따왔다. 하리토스는 이를 통해 기능성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입하면서도 멕시코 소비자에게 익숙한 문화적 정서를 함께 담아냈다. 현재 이 제품은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 지향 소비자를 겨냥한 디지털 우선 유통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하리토스의 이번 출시를 탄산음료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그동안 탄산음료 시장은 주로 새로운 맛과 풍미 개발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최근에는 영양적 가치와 기능성 원료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들도 건강 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능성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움직임은 맛과 건강 기능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 수요 변화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프로바이오틱 음료 시장은 2025년 221억 달러에서 2035년 4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6.9%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복부 팽만, 소화 불량, 면역력 저하 등 일상적인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 음료를 식생활에 포함하고 있다. 치료 중심의 접근보다 예방적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 건강 관련 음료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제품 혁신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맛,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대체 제품,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포장 형태를 선보이며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소비자와 식이 제한이 있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물류 측면의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냉장 유통망과 유통기한 제한은 프로바이오틱 음료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안정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형 개선과 더 안정적인 균주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강화되는 규제 기준에도 대응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제품 기반 프로바이오틱 음료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군은 소비자 수용도가 높고 영양적 특성이 잘 알려져 있어 2025년 기준 전체 시장의 6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채널에서는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이 제품 가시성과 매장 내 판촉 효과를 바탕으로 전체 판매의 46.9%를 차지하는 주요 채널로 꼽힌다.
멕시코에서도 예방적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 및 프리바이오틱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장 건강을 전반적인 웰빙과 연결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멕시코 국립공중보건연구소와 국립의학아카데미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멕시코 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아동·청소년은 약 1,4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더 건강한 식품과 음료 선택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역시 기능성 음료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멕시코의 온라인 판매액은 2024년 1,0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향후에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온라인 채널 확대는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 소비자에게도 기능성 제품 접근성을 높이며, 건강 지향 음료 시장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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