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김치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 말레이시아 내 김치 인식 변화
2022년 말레이시아 주요 언론사 중 한 곳인 버나마(Bernama)가 보도한 김치 관련 기사는 당시 현지 내 김치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9~2020년 말레이시아로의 김치 수출량이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하며, 김치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를 수치로 입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면역력 증진 등 건강 기능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더해, 한국 드라마·예능 등 한류 콘텐츠 확산으로 ‘콘텐츠 속 음식’을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2025년 현지 언론에 게재된 김치 특집 기사는 과거의 ‘이색 음식’ 또는 ‘한류 트렌드’ 중심의 시각과는 다소 다른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김치는 현지인들에게 일상적인 메뉴 중 하나로 깊숙이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그 특별함과 전통을 탐구하고자 하는 문화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력지 더스타(the star)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김치 명인’ 유정임 씨를 조명하며, 김치가 단순한 식품을 넘어 전통 장인 정신과 건강 식문화의 가치를 지닌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전통 포기 김치의 제조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김치가 일상 반찬을 넘어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한국 고유의 발효 음식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보도는 최근 말레이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김치를 단순한 수입 가공 식품이 아닌, 제조 철학과 전통적 가치를 함께 이해하려는 식문화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25 김치 수출 실적> | |||||||
| 순위 | 국가명 | 수출액(천불) | 전년비(%) | 순위 | 국가명 | 수출액(천불) | 비중(%) |
| 1 | 일본 | 55,806.9 | 3.3 | 7 | 대만 | 1,585.3 | 2.6 |
| 2 | 미국 | 43,154.1 | -9.4 | 8 | 홍콩 | 1,042.5 | -5.1 |
| 3 | 네덜란드 | 9,217.9 | -3.9 | 9 | 독일 | 621.1 | 42.9 |
| 4 | 캐나다 | 8,910.4 | 9.0 | 10 | 싱가포르 | 647.1 | -6.7 |
| 5 | 호주 | 7,663.9 | -0.2 | 11 | 말레이시아 | 522.0 | 16.6 |
| 6 | 영국 | 7,091.8 | -2.2 | 총 계 |
162,150 | -0.4% | |
2025년 한국산 김치 수출액은 총 162,150천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522천 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수년간 10위권 내외의 수출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독일을 제외할 경우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말레이시아 시장 내 시장 내 김치 소비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말레이시아 김치 유통 현황
말레이시아 내 한국산 김치 유통 구조는 소수 주요 업체 중심의 과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수출 실적 기준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수출 물량의 98%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내 유통 채널과 브랜드 인지도가 특정 기업에 집중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이들 주요 수출업체의 공통점은 모두 할랄(Halal)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말레이시아 김치 시장 진입에 있어 할랄 인증이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2025 김치 수출 실적> | ||||
| 순위 | 회사명 | 주요 유통채널 | 할랄여부 | 비중 |
| 1 | D사 | 대형마트, 편의점 | O | 49.31% |
| 2 | E사 | 대형마트 | O | 28.30% |
| 3 | C사 | 대형마트 | O | 19.78% |
| 4 | N사 | 편의점 | O | 1.04% |
최근 주요 업체들은 기존 배추김치 위주의 단일 품목 전략에서 벗어나, 소용량 제품, 다양한 맛과 원료를 적용한 제품군 확대 등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상온 보관이 가능한 김치, 비건 김치, 해초 김치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 개발이 이어지며, 김치의 소비 장면을 일상 식재료뿐 아니라 간편식·건강식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김치 경쟁 제품 비교
최근 말레이시아 김치 시장은 단순 수입 식품 단계를 넘어, 현지 유통 환경과 종교·소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경쟁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지에서 생산·유통되는 다양한 김치 제품의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현지 생산 김치는 할랄 인증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현지에서 만들어 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인이 현지에서 직접 제조한 김치를 SNS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국식 제조 방식과 현지 소비자 정서를 결합한 형태로, ‘정통성’과 ‘현지성’을 동시에 내세우며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지 생산 김치는 한국산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생배추의 아삭한 식감을 강조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우고 있어, 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현지 소비자에게는 충분한 대체재로 인식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산 김치의 경우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원산지 가치와 제조 기준, 품질 차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소비자 교육이 병행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김치 홍보 행사 추진 사례
말레이시아에서는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정통성과 한국산 김치의 위생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단계적·연계형 홍보 전략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먼저 김치 마케팅협의회는 한국산 김치가 갖는 표준화된 제조 공정, 원료 관리 체계, 일관된 품질 기준을 중심으로, 타 국가 및 현지 생산 제품과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며 한국산 김치에 대한 신뢰 기반을 공고히 구축했다. 이어 개최된 K-Fresh Universe와 Kimchi Festival은 명인과 함께하는 전통성 체험을 통해 ‘김치의 원조는 한국’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며 소비자 접점을 전방위로 확대했다.

특히 현장 체험과 시식, 판촉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략은 한국산 김치를 단순한 체험용 음식이 아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이미지 중심의 단발성 홍보를 넘어, 한국산 김치의 품질 경쟁력이 실제 구매로 직결될 수 있게끔 유도했다.
▶ 시사점
말레이시아는 한류 콘텐츠와 한식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김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현지 외식업계에서도 김치를 활용한 메뉴가 보편화되고 있다. 다만 현지 생산 김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산 김치가 자연스럽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산 김치는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정통성, 표준화된 제조 공정, 위생·품질 관리 체계 등 한국산만이 갖는 차별적 가치(authenticity)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인식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할랄 인증 확보, 용량·품목 다양화 등 현지 소비 특성을 반영한 수출 제품 발굴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시장 침투력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단순 한류 소비 등 단편적 수요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산 김치가 신뢰 기반의 지속적 소비 상품으로서 자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출처
1) https://bernama.com/en/news.php?id=2053806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서재희(jaehee28@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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