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카스테라·탕후루도 이렇게 떴다…'넥스트 두쫀쿠' 만들 성공 공식
[편집자주] 대한민국 외식업계가 낯선 중동 나라의 디저트 '두바이 초콜릿'에 빠졌다. 현지에도 없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등장하더니 소금빵, 붕어빵을 넘어 김밥에까지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가 침투했다. 품귀현상에 두쫀쿠 성지를 망라한 '두쫀쿠 맵'이 등장하고 주요 식품기업은 앞다퉈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인기에 올라탔다. 단순 간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 현상으로 진화한 'K두바이' 열풍을 통해 국내 외식업계의 성공 공식을 살펴보고 '포스트 두바이'의 조건을 짚어봤다.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엔 국내 디저트 시장의 유행을 이끈 제품들의 성공 공식이 있다. 과거 디저트 트렌드를 이끈 제품들은 △해외 요소 활용 △SNS 통한 콘텐츠 확산 △단기 폭발이라는 패턴을 밟았다.
대표적으로 대왕 카스테라, 흑당버블티, 크로플, 탕후루 등이 그랬다. 두쫀쿠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이를테면 두쫀쿠 자체는 두바이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두바이 초콜릿의 속재료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식이다. 대왕 카스테라는 대만의 길거리음식인 스펀지케이크에서, 흑당버블티는 대만에서, 크로플은 아일랜드에 있는 카페에서, 탕후루는 중화권의 과일꼬치에서 유래했다.
해외에서 영감을 얻은 디저트는 이국적 느낌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유리하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가 반응하면 트렌드로 확산되는 수순이다. 여기에 희소성이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SNS를 통해 '경험해 봤다'고 인증하는 문화는 디저트 산업의 새로운 성공공식이 됐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유래한 원재료로 만든 디저트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느낌을 준다"며 "현상을 목격하고 줄서기에 동참하고 SNS에 인증하는 것이 챌린지처럼 여겨지면서 단기간 대유행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식품·외식업계에선 '넥스트 두쫀쿠'의 조건으로 △콘텐츠화하기 쉬운 요소 △다른 제품으로 확장성 △인증 욕구 자극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두쫀쿠가 마시멜로, 카다이프로 인해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내는 점이 대표적이다. 아삭한 식감과 씹으면서 나는 소리 등이 콘텐츠를 통해 확산된 탕후루도 같은 사례다.
디저트를 다른 제과제빵으로 변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유행 요소 중 하나다. 현재 두쫀쿠는 소금빵, 마카롱 등 다른 간식으로도 발전 중이다. 2023년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에 따라 약과는 쿠키, 도넛, 타르트와 결합해 전통 간식으로 각광 받았다. CU는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가 방송에서 선보인 '밤 티라미수'는 컵에 담은 형태와 생크림 빵 등으로 변형 출시해 각각 250만개, 185만개 팔리는 성과를 냈다.
희소성과 인증 문화가 더해지면 유행 디저트의 성공 공식이 완성된다. 이수진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자신이 트렌디하다는 점과 희소성 있는 제품을 소유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디저트 유행의 기저에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해외 식재료에 경험 소비 심리가 더해진다면 언제라도 두쫀쿠의 뒤를 이를 디저트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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