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1.20 17:22
검은콩 두유, 우유 수준 단백질 함유…오트 음료는 탄수화물 높아
안전성은 전 제품 ‘합격점’…비타민 첨가 제품은 중복 섭취 주의해야
최근 건강과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료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꼼꼼한 선택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검은콩, 아몬드, 오트(귀리) 등 주원료에 따라 영양학적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조사 결과 3대 영양소(탄수화물·지방·단백질) 함량은 원료별로 차이를 보였다. ‘검은콩 두유’는 1팩 기준 단백질 4~9g, 지방 4~7g을 함유해 다른 제품군보다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검은콩 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시중 판매되는 멸균 우유(190㎖)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검은콩’이 9g으로 가장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었다.
반면 ‘아몬드 음료(오트 혼합 포함)’는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오트몬드’는 열량 35㎉, 탄수화물 4g, 단백질 1g, 지방 2g으로 조사 대상 중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았다. ‘오트 음료’의 경우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1~12g(1일 기준치 1~12%) 수준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오트몬드’가 1g으로 가장 낮았으며, 빙그레의 ‘오틀리 오트 드링크’가 12g으로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5~8% 수준(103~162㎎)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강한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조사 대상 11개 중 9개 제품은 칼슘을 첨가했으며, 함량은 1일 기준치의 3~44% 수준이었다. 빙그레의 ‘오틀리 오트 드링크’가 307㎎으로 칼슘 함량이 가장 높았다. 식이섬유는 10개 제품에 1~4g 함유돼 있었으며,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 오리지널’이 4g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7개)은 비타민류를 1일 기준치의 8~112%까지 함유하고 있어, 다른 영양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중복 섭취가 될 수 있으므로 함량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품 1팩당 가격은 검은콩 음료가 558~1050원, 아몬드·오트 음료가 663~1717원으로 형성돼 있어 동일 유형 간에도 최대 2.6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검은콩 두유 중에서는 이롬의 ‘황성주 박사의 국산콩 두유 검은콩’(558원)이 가장 저렴했고, 정식품의 ‘담백한 베지밀 에이 검은콩 두유’(1050원)가 가장 비쌌다. 아몬드·오트 음료군에서는 동원F&B의 ‘그린덴마크 아몬드’와 롯데칠성음료의 ‘오트몬드’가 663원으로 최저가를, 빙그레의 ‘오틀리 오트 드링크’가 1717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안전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중금속(납·카드뮴)과 미생물(리스테리아), 보존료 4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으며, 동봉된 빨대의 유해물질 용출량 시험에서도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약 19%가 유당불내증이나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식물성 음료를 찾고 있다”며 “제품별 영양 성분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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