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소비자원 “효소식품 11개 조사했더니, 9개 건강기능식품 오인 광고”

곡산 2025. 12. 31. 07:48

소비자원 “효소식품 11개 조사했더니, 9개 건강기능식품 오인 광고”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5.12.30 13:47

 

10개는 소비자 정보 제공 표시 미흡

효소식품이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함유, 소화력이 저하된 노년층이나 소화기 질환을 겪는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한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질병 예방ㆍ건강기능식품 오인 또는 과장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의 표시ㆍ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효소식품 11개 제품의 품질(효소역가ㆍ유산균수 ㆍ영양성분 등)과 안전성(곰팡이독소ㆍ중금속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의 효소역가(활성도)는 제품 표시치 이상이었으나, 섭취 후에는 위산 등의 영향으로 효소 활성이 그대로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시험대상 11개 제품의 ⍺-아밀라아제 역가는 1포(2~3.5g) 기준 최소 400,779unit에서 최대 1,933,075unit였다.

제품 유형이 효소식품인 9개 제품은 1포 기준 역가가 제품 표시치의 적게는 109%에서 많게는 245%(545,076~1,933,075unit)로 모두 표시치보다 높았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식품유형이 효소식품인 제품은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역가수치를 표시하고, 각 효소는 표시량 이상이어야 한다.

시험대상 11개 제품의 프로테아제 역가는 1포 기준 최소 1,707unit에서 최대 12,665unit였다. 제품 유형이 효소식품인 9개 제품의 프로테아제 역가는 1포 기준 제품 표시치의 169~352%(1,707~12,665 unit)로 모두 표시치보다 높았다.

소비자원은 “효소식품의 역가(활성도)는 특정조건(pH6~8, 37℃)에서 확인된 수치로 실제 섭취 후 체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위산 등 pH 변화에 의해 효소 활성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일부 업체는 내산성 코팅 등 효소 안정화 공정을 적용한 제품도 판매 중임을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시험대상 11개 중 10개 제품은 유산균을 함유했으며, 유산균수는 5000~16억CFU/g 수준으로 함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소복효소(퍼니붐㈜)’가 16억CFU/g으로 가장 많고, ‘카무트®브랜드 밀 오리지널 효소(㈜한국생활건강)’는 유산균을 함유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유산균을 중복 또는 과다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가스 발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소비자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유산균을 함유한 10개 제품 모두 유산균수 표시가 없거나 미흡해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한 유산균 함량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10개 업체 중 ㈜비타민마을, CJ웰케어㈜, 퍼니붐㈜, ㈜올바른, 위하다글로벌㈜, ㈜그래디언트) 등 6개사는 원재료명에 유산균 함유량 표시 등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시험대상 11개 제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시험에서는 1포에 함유된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 함량이 매우 적은 편이었다. 효소식품 1포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추정량의 0.4~0.7%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0.1~1.3% 수준이었다. 1포 기준 당류 함량은 0.1~0.9g으로 적은 편이며, 일부 제품에는 단맛을 내는 자일리톨 등 감미료가 첨가돼 있었다.

효소식품은 노년층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식품 중 하나로, 소비자원은 만 65세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제품 표시 가독성' 등 섭취 편의성에 대해 상대 비교 평가를 실시했다.

포장지 가독성은 ‘올바른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블랙(㈜올바른)'이 포장지 배경색과 글씨 색상이 유사,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복효소(퍼니붐㈜)'는 스틱 포장지를 뜯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개봉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파로 곡물효소 오리지널(㈜그래디언트)'은 스틱 안에 분말이 남는 경우가 있어 분말 분리 용이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소복효소(퍼니붐㈜)'는 분말 입자가 고운 편으로 목 넘김 시 사례가 걸린다는 의견과 함께 목 넘김 용이성이 낮게 평가됐다.

시험대상 11개 중 9개 제품은 질병 예방ㆍ건강기능식품 오인 또는 과장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의 표시ㆍ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9개 제품은 ‘장 건강’, ‘효소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또는 허위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오인 광고 관련, 9개 업체(㈜비타민마을, 주식회사 그레인온, CJ웰케어㈜, 퍼니붐㈜, 동아제약㈜, ㈜올바른, 위하다글로벌㈜, ㈜한국생활건강, ㈜그래디언트)는 해당 광고를 삭제하는 등 개선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네이처라우드를 제외한 9개 업체㈜비타민마을, 주식회사 그레인온, CJ웰케어㈜, 퍼니붐㈜, 동아제약㈜, ㈜올바른, 위하다글로벌㈜, ㈜한국생활건강, ㈜그래디언트)는 섭취 시 주의사항으로 ‘이 제품은 질병의 치료ㆍ예방을 위한 제품이 아닙니다’를 추가할 계획임을 회신해왔다”고 전했다.

효소식품 11개 제품의 1포당 가격은 249~1800원으로 제품별 최대 7.2배 차이 났다.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 밀 함유 효소(동아제약㈜)’가 18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올바른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블랙(㈜올바른)’이 2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