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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신화 잇는다…오리온 ‘참붕어빵’, 러시아 대륙 본격 상륙

곡산 2025. 12. 30. 07:24
‘초코파이’ 신화 잇는다…오리온 ‘참붕어빵’, 러시아 대륙 본격 상륙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2.29 10:05

현지명 ‘붕고(Bungo)’로 생산·판매 개시…1·2위 유통채널 ‘X5·텐더’ 동시 공략
‘밀크&오렌지맛’ 현지화 전략 적중…트베리 신공장에 2400억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

오리온이 ‘초코파이’에 이어 한국의 대표 길거리 간식인 ‘참붕어빵’을 앞세워 러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확정 지으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이 러시아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참붕어빵(현지명: 붕고)’을 출시했다. 사진은 러시아의 주요 유통 채널인 ‘텐더’ 매장에 진열된 참붕어빵을 현지 소비자가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오리온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밀크&오렌지맛’을 선봬며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기존의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를 비롯해 후레쉬베리(현지명: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현지명: 젤리보이)에 이어 참붕어빵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품종 체제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참붕어빵은 러시아 양대 유통 채널인 ‘텐더(Tander)’와 ‘X5’ 입점을 확정하며 초기부터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텐더는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으로, 오리온은 지난 11월부터 텐더의 할인점과 슈퍼 체인 등 2만여 개 매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내년 초에는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인 X5가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 ‘삐쪼르치카’ 1만5000여 개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러시아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잼이 들어간 빵이나 과자를 차(Tea)와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착안해, 참붕어빵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넣은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붕고(Bungo)’로 정했으며, 패키지에는 한글로 ‘참붕어빵’을 표기해 K-푸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47.1% 성장한 237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의 가동률이 120%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오리온은 2400억 원을 투자해 트베리 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7년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라인은 기존 13개에서 31개로 늘어나고,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최근 6년간 판매 물량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