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식품 산업의 ESG 트렌드 분석
[지구촌 리포트]
▶ 일본 ESG 트렌드 분석- ① 환경(Environment) 트렌드
- 닛케이BP의 ‘ESG 철저 예측 2026’에 따르면 일본 환경(E) 트렌드의 핵심 이슈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GX-ETS, Green Transformation–Emission Trading Scheme)의 본격 도입이다. 일본 정부는 2026년부터 CO₂ 배출량이 많은 업종을 대상으로 의무적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식품 제조·가공 업계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또한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자원 순환의 시각화(Traceability)는 식품 포장·플라스틱 사용 비중이 높은 식품 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플라스틱 자원순환법 강화에 따라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 무라벨 제품, 리필 제품, 식품 부산물의 자원화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제품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는 그린 수소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도입이 국가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냉동·저온 물류 비중이 높은 식품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도입 여부가 에너지 비용 구조뿐 아니라 탄소 경영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아울러 자연 상태 지표(SON), 블루카본, AI·드론 기반 측정 기술로 대표되는 네이처 테크(Nature Tech)가 확산되면서 농·수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 산업은 자연자본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 산지의 환경 변화나 수산자원 변동은 조달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자연자본 데이터를 ESG 경영에 반영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 일본 ESG 트렌드 분석- ② 사회(Social) 트렌드
- 일본의 사회(S) 분야 ESG 트렌드는 SSBJ 공시 제도 도입, 지역 활성화형 SDGs·ESG 정책, 인재 다양성 확대, 비재무 가치 중시(Beyond GDP)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 먼저, SSBJ(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 개혁에 따라 2026년 4월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사회(S) 분야 공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노동환경, 인권, 지역사회, 공급망 관리에 관한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다수의 협력 농가와 하청 구조를 가진 식품 산업은 공급망 인권 실사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 또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창생 SDGs·ESG 정책에 따라 식품 기업의 지역 기여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농·수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산업 특성상 지역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원료 조달, 식품 로스 저감 노력은 기업 ESG 평가와 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한편 Beyond GDP 논의가 확산되면서 식품 기업의 사회적 기여는 매출이나 이익뿐 아니라 건강·영양, 식품 안전, 지역사회 삶의 질(QOL) 관점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건강한 식습관 촉진, 영양 불균형 해소, 지역 식문화 보전 등의 활동을 ESG 성과로 적극 반영하고 있다.
▶ 일본 ESG 트렌드 분석- ③ 지배구조(Governance) 트렌드
- 일본의 지배구조(G) 트렌드는 수익창출 거버넌스 강화, AI 기반 의사결정 도입, 도쿄증권거래소 시장개혁 2026, 新·주주환원 기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자본 효율성과 경영 투명성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지배구조 개편 흐름으로 식품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수익창출 거버넌스는 형식적 규범 준수에서 벗어나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IC (투자자본수익률) 개선을 통한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효율 자산 축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금·예금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정책 재검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 또한 이사회와 경영회의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어드바이저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 관리, 수요 예측, 생산·물류 최적화가 중요한 식품 산업 특성상 AI 기반 의사결정은 경영 판단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장개혁 2026에 따라 자본 효율성 중심의 평가가 강화되면서 식품 기업도 저평가 해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 IR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 이러한 변화는 식품 기업에 뇌물·부패 방지, 임원 보수와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로비 활동과 조세 전략의 투명성, 사이버 보안 등 지배구조 요소를 ESG 과제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일본 식품기업의 ESG 적용 사례- ① 큐피 : 자원 순환과 고령사회 대응
- 마요네즈 제조업체인 큐피는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경영을 대표하는 사례다. 환경(E) 측면에서 큐피는 마요네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20만 톤 규모의 달걀 껍질을 100% 재활용하여 비료·사료·탄산칼슘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식품 부산물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는 순환형 생산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마요네즈 용기에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도입해 포장재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이는 일본 내 포장재 규제 강화 흐름에 부합하는 대응으로 평가된다.
- 사회(S) 측면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를 개발해 씹는 힘과 삼키는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는 고령화가 심화되는 일본 사회의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일본 식품기업의 ESG 적용 사례- ② 닛신식품홀딩스 :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활용
- 닛신식품홀딩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ESG를 장기 경영 전략에 통합하고 있다.
환경(E) 측면에서는 장기 환경 전략인 `EARTH FOOD CHALLENGE 2030’을 수립하고, 과학적 감축 목표(SBT)에 기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생산 설비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실제 배출량 저감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국제 환경 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사회(S) 영역에서는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식품 로스 저감에 나서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매장 단위의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과잉 재고를 줄였으며, 이는 식품 폐기물 감소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품 로스 관리가 사회적 과제 해결과 기업 수익성 개선을 함께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사점
- 일본에서는 플라스틱 자원순환법 강화에 따라 포장재의 환경 대응 여부가 기업의 ESG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대일 수출 식품도 재활용 가능 포장, 무라벨·리필 제품 등 ESG 경영에 부합한 포장 설계가 경쟁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2026년 4월 SSBJ 공시 도입을 앞두고 일본 수입업체가 노동·인권·공급망 관리 관련 자료를 해외 협력사에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일 수출기업은 근로환경, 원료 조달, 협력업체 관리 정보를 사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
- 일본의 지배구조 개편 흐름에 따라 협력사에 대한 재무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 일본 식품기업의 ESG 대응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ESG 관련 자료를 미리 제시할 수 있는 한국 식품기업은 신뢰 확보와 함께 일본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닛케이BP : https://business.nikkei.com/atcl/gen/19/00819/120400001/
- 농림수산성 : https://www.maff.go.jp/index.html
- 전기신문 : https://www.denkishimbun.com/sp/395238
- SSBJ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sb-j.jp/jp/
- 큐피 홈페이지 : https://www.kewpie.com/l
- 닛신식품홀딩스 홈페이지 : https://www.nissin.com/jp/company/sustainability/
- NEWTON CONSULTING : https://www.newton-consulting.co.jp/bcmnavi/guideline/ssbj.html
문의 : 도쿄지사 권정은(jekwon@atcenter.or.jp)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 내수 한계에 직면한 소주 업계, 해외로 눈을 돌리다. (0) | 2025.12.22 |
|---|---|
| [일본] 일본 식품업계의 환경 경영 사례 (0) | 2025.12.17 |
| [일본] 일본 초콜릿 시장 동향 (0) | 2025.12.13 |
| ‘한국산 vs 한국풍’…일본 K-푸드 선택이 갈라진다 (1) | 2025.12.12 |
| 2025년 일본 단호박죽(시장분석형) (0) | 202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