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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시대는 끝”…내년 소비 키워드는 ‘가심비’와 ‘개인화’

곡산 2025. 12. 3. 08:29

“가성비 시대는 끝”…내년 소비 키워드는 ‘가심비’와 ‘개인화’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5. 11. 28. 15:22
가격보다 만족 찾는 소비자들
2026년 유통 트렌드, AI·데이터 기반 맞춤형 시장 주도 전망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열린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인해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내년 소비 트렌드가 단순히 가격을 따지는 '가성비'에서 개인의 만족과 의미를 중시하는 '가심비'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26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내년도 국내 유통시장의 주요 흐름과 업계별 전망이 발표됐다.

안태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MD파트너는 기조 강연에서 "소비자는 이미 가치 소비자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격이 아닌 '나만의 의미'와 '주관적 만족감'이 소비 기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안 파트너는 "고물가·고금리 시대에는 단순한 가격 대비 성능보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가 유통업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업종별 시장 규모와 변화 전망이 제시됐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올해보다 6.4% 성장한 2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소매 유통의 5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화형 검색'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발견형 쇼핑'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은 수도권 초대형점 중심의 성장세와 지방 점포의 침체가 맞물리며 상권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타운화', '리브랜딩', VIP 고객 확보 전략을 통해 2~3%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마트는 식품 부문 강화로 올해 -0.5%에서 내년 0.8% 성장이 기대된다. 기업형 체인슈퍼(SSM)는 가맹형 출점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을 넓히고 신선식품 품질 강화 및 소포장 상품 확대를 통해 근거리 소비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사상 처음으로 점포 수와 고객 수가 동반 감소하며 양적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식사대용품, 건강기능식품, 소용량 뷰티 제품 중심의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은 점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단순 가격이 아닌 데이터와 고객 취향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