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류세 개정과 일본 맥주 시장의 변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일본 맥주류 주세 개정이 2026년 최종 단계에 접어든다. 이번 개정은 맥주, 발포주, 그리고 제3맥주(맥아 함량을 최소화한 대체 맥주)간 세율 격차를 축소하고, 공정한 조세 부담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2026년에는 350ml당 54.25엔으로 세율이 통일되며, 맥주는 감세, 발포주와 제3맥주는 증세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일본에서 '맥주'의 세 부담이 높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위해 맥아 비율을 조정한 발포주나 콩류 등을 활용한 제3맥주가 개발되어 왔다. 이와 같은 '대체 맥주'는 불황기에도 인기를 얻으며, 맥주류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정착하게 되었다.

□ 맥주 세제 관련 소비자 반응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오리온 등 주요 맥주사가 가입하는 "맥주주조조합"과 동 5사로 구성되는 "발포주의 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 공동으로 2025년 5월 실시한 소비자 조사(유효 응답 1,200명)에 따르면, "감세 후 맥주를 더 많이 마실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0.6%에 불과했으며, 85%는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방어 의식이 강화된 가운데, 기호품인 맥주 소비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산토리 '킨무기', 제3맥주에서 맥주로 변화
제3맥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킨무기(金麦)'는 맥아 배합을 조정하여 맥주로 리뉴얼할 방침을 발표했다. 세율 통일로 맥주와 제3맥주 간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질 예정인 지금, 제3맥주 시장에서 매우 높은 인지도를 쌓은 '킨무기'라는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맥주로 재탄생시켜 기존 소비자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맥주류 시장은 계속된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는 츄하이·사워, 무알코올 음료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3맥주에서 맥주로의 변화 전략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

□ 기타 주요 맥주제조 기업의 대응
한편 기린맥주는 소비자층 분화를 통한 대응에 나섰다. 10월 출시한 '굿 에일(Good Ale)'은 자사 주력 상품 '이치방시보리'보다는 비싸게,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보다는 저렴하게 가격을 설정하여, 아주 조금 사치스러운 맥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삿포로의 ‘에비스 맥주’는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체험 이벤트를 개최하여 신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아사히는 알코올 도수를 3.5%로 낮춘 ‘슈퍼드라이 크리스탈’ 상품을 리뉴얼하여 젊은 층을 공략할 저도수 맥주 제품을 출시한다.
이와 같이 맥주류 4대 점유율을 가진 주요 기업들은 주세 개정을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시사점
일본 맥주 시장은 2026년 주세 통일을 기점으로 상품 구성, 가격대, 판매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전환점에 서 있다. 세율 통일로 맥주사 간 가격 경쟁은 심화되고, 발포주·제3맥주에서 맥주로의 회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장 전체는 장기적으로 축소 추세이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츄하이·사워 및 무알코올 음료로의 수요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맥주 제조사들에는 브랜드 가치 재구축과 타깃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주세 개정으로 세율 차가 해소됨에 따라, 수출 기업에게는 가격 설계가 명확해지고 일본 시장용 상품 전략을 세우기 쉬워진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자료 출처>
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92599540U5A111C2H54A00/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25BG60V20C25A9000000/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062020W5A001C2000000/
문의 : 도쿄지사 카메이 안쥬(tokyo@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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