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1.05 13:59
CJ 말차 배추김치·왕교자 뜨거운 호응…붕어빵도
롯데웰푸드 ‘말차 디저트’ 인기에 두 번째 라인업
건강 효과로 베이커리·음료·국수·주류 등에 적용
세계적 열풍…가격 1년 새 2배 오르고 공급 부족
‘말차’ 전성시대다. 과거 커피를 대체하던 것에서 지금은 베이커리, 제과, 주류 등 식품 모든 품목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국내 제과업계 3사(오리온, 롯데웰푸드,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신제품 수만 16개에 이른다. 심지어 팥 대신 말차가 들어간 붕어빵, 말차 국수, 말차 가루로 무친 김치까지 나왔다. 배스킨라빈스가 실시한 소비자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는 말차맛 치즈 아이스크림 ‘말차다미아’가 1위에 꼽히기도.
말차의 선풍적 인기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맞물린 것이 주효했다. 말차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지연, 암 예방,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말차 열풍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출시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전체 음료 판매 순위 4위에 올랐고, 투썸플레이스가 내놓은 아이스 말차, 말차 크림 라떼 등 말차 음료 3종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었다.
또 연세유업이 선보인 ‘말차 디저트 4종’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고,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말차 플레이버 캔 하이볼 상품 ‘말차하이볼’도 2주 만에 20만캔이 넘게 팔렸다.
CJ제일제당도 말차 원료를 함유한 크림 필링과 빵으로 말차의 풍미를 구현한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차 코어’를 주제로 신제품 ‘말차 배추김치’ ‘말차 왕교자’ 등을 소개해 총 조회수 850만, 좋아요·댓글·공유 등의 상호작용 40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은 11월 중 붕어빵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비비고 말차 호떡’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여름 시즌 큰 인기를 끌었던 ‘말차 디저트 시리즈’의 두 번째 라인업 공개와 더불어 지난 시리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빈츠 프리미어 말차’가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말차 디저트 시리즈’ 첫 번째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200만 개에 달하는 물량이 전량 완판되기도.
무엇보다 업계가 말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인기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작년 38억4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29년 63억5000만 달러(약 9조1000억 원)로 6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전 세계적으로 말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급등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일본은 2023년 생산량을 3배로 늘렸고, 그 중 절반 이상을 수출했지만 공급 부족 현장은 여전하며 일본 차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도 큰 요인이다. 일본의 주요 차 재배 지역이 기상 패턴 불규칙현상으로 인해 수확량과 품질 모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공급량 감소로 인해 말차용 찻잎 가격은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 말차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고급 일본산 말차 가격이 올해 최대 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말차 주 생산지는 경남 하동의 경우 올해 봄철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평년 대비 생산량이 약 30%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체 원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맛과 기능성, 전통에 뿌리를 둔 판단, 레몬그라스, 나비콩꽃, 우베 등 지역 식물성 원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집중력, 안정감 등 기능성까지 갖춰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말차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반짝 인기’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맛은 물론 기능성까지 갖췄다는 장점 덕분에 당분간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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