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롯데 신동빈 회장 사로잡은 호주와인 '옐로우테일'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인들이 유독 찾는 와인이 몇 있다. 비교적 오래된 것들이다. 여기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캐주얼 와인인 '옐로우테일'도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신동빈 와인'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소 즐겨 마신다고 해서다. 대기업 오너가 일반인도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만하다.
옐로우테일 라벨에는 캥거루와 비슷하지만 체형이 작고 꼬리가 긴 '왈라비'가 그려져 있어 한눈에 봐도 호주 와인임을 알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공식 수입한다.
호주산 와인의 수출 물량 중 15%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다. 한국 시장에는 2004년 첫 선을 보였다.
2015년 초 발효된 한국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철폐 등으로 호주 와인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고 이에 품종과 용량의 다양화를 계속 시도했다.
최근 와인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는데도 최근 4년간 연평균 1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만큼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론칭 20여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병을 넘어섰다.

옐로우테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다. 이태리 출신 호주 이민자인 필리포 카셀라와 마리아 카셀라에 의해 1969년에 설립된 카셀라 와이너리는 현재 오너인 존 카셀라가 대표로 취임한 1994년부터 본격 사업을 확장하며 2001년 미국 시장에 론칭하게 됐다.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만든다'는 비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시기 쉽고 편한 와인의 콘셉트를 앞세우며 팬층을 넓혀 나갔다.
그 결과 세계적인 주류·식음료 데이터 전문기관인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로부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 파워 와인 브랜드'(No1, Most Powerful Wine Brand)에 선정됐다.
또한 옐로우테일의 성공 요인은 수많은 마케팅 교재의 블루오션 전략인 '캔버스 전략'을 설명하는 사례로 인용될 만큼 학자들의 깊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옐로우테일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영국·호주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매일 200만 잔 이상 음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와인 중 판매량 기준 3위에 올랐을 정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옐로우테일은 한국 시장에서 20여년 간 녹아들며 호주를 대표하는 캐주얼 와인으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호주 와인산업 전체의 지속 성장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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