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강 트렌드의 신흥강자 ‘과채주스’열풍
중국, 건강 트렌드의 신흥강자 ‘과채주스’ 열풍
중국 내 ‘건강’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과일과 채소를 혼합한 과채 주스가 주목받고 있다. 케일, 당근, 고수, 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를 음료의 주원료로 사용하며 관련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SNS 플랫폼에서도 과채 주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스타그램이라고 불리는 샤오홍슈(小红书)에서는 과채주스 관련 게시물이 1,183만 건을 돌파하였고, 도우인(틱톡)에서는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48억 회를 초과하였다.
과채주스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음료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과일주스보다 더욱 건강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가진 과채주스는 특히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채 주스, 트렌드의 중심에 서다
과채 주스의 인기는 코로나 19를 지난 후인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채주스는 새로운 제품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시장 요구 변화의 영향을 받아 트렌드의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차 음료 브랜드들이 과채주스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중 하나인 ‘희차(喜茶)’는 ‘케일 다이어트 음료’를 출시한 후 10일 만에 160만 잔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후 해당 제품을 정규 상품으로 등록한 뒤, 단 1개월 반 만에 1000만 병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과채 주스는 과일과 채소를 함께 착즙해 만든 음료로, 기존 과일 주스와 제조 공정은 유사하다. 주요 브랜드들은 NFC(비농축 착즙) 방식과 HPP(고압멸균) 기술 등을 활용하여 원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음료 브랜드의 시장 확장
과채 주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에서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음료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은 기존의 ‘100% 토마토·당근 혼합 과채 주스’를 업그레이드하여 재출시하였고, 상반기 기업 매출 상승을 견인하였다. 전통 브랜드뿐 아니라 신흥 브랜드와 리테일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O2O 유통플랫폼 허마(盖马)는 HPP공법으로 만든 여주주스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으며, 10일 만에 자사 인기 제품 순위에 올랐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동방진선(东方甄选)은 저가형 과채 주스를 출시하여 단일 제품으로 11만 병 이상 판매하기도 하였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전략이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SNS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거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며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과채주스의 인기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과채주스 시장
전문가들은 과채 주스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과채 주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475억 위안(한화 약 30조 원)을 초과하였으며, 2027년에는 2,040억 위안(한화 약 4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채 주스 시장의 성장이 건강 음료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HPP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반주스에 비해 높은 과채주스의 가격이 소비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시장 육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출처 : https://www.foodtalks.cn/news/54894
문의 : 베이징지사 한서현(beijingat@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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