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1월 누적 90억 돌파…가공식품 77억 달러로 성장 견인

농식품 수출 11월 누적 90억 돌파…가공식품 77억 달러로 성장 견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2.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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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11억4000만 달러로 월 수출액 경신…쌀가공식품은 누적 2억8000만 달러 달성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1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5개월 연속 성장세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11월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최초로 10억 달러 고지를 넘은 라면은 11억4000만 달러가 수출됐고, 과자류‧음료(6억 달러 이상)도 전년 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특히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은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3% 상승한 2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2.8% 증가해 11월말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된 것인데, 그간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B2B 거래)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B2C 거래)로 시장이 확대됐다.

소주, 리큐르는 미국의 주류 전문매장 입점 및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1% 증가했다. 아직 수출 규모는 적지만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가 216.4%, 몽골에서는 한국 편의점 내 맥주와 라면의 짝궁식품 마케팅을 통해 맥주가 72.7%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신선식품은 0.4% 증가했다.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는 미국‧유럽에서 대형 유통매장 입점 및 판촉 행사를 통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포도는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20.2% 증가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14억4000만 달러를 올리며 20.0%, 중국 수출은 13억8000만 달러로 7.0%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에는 올해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으로 연말까지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과 연계한 상위 수출 품목의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는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