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리 최대 국제식품분야 박람회, 2024 SIAL PARIS 현장 리뷰
[유럽]파리 최대 국제식품분야 박람회, SIAL PARIS 현장 리뷰
❍주요 내용
무역 박람회는 해외시장 진출 준비 중 현지 바이어나 공급업체, 유통업체 등을 단기간에 많이 만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올해 2024년에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Parc des Expositions de Paris-Nord Villepinte에서 5일 동안 개최된 파리의 최대 농식품 박람회인 SIAL 박람회를 리뷰하고자 한다.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Salon International de L'Alimentation SIAL)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로, 1964년에 처음 개최되었다. 해당 박람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는 60주년을 맞이하여 30회 SIAL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감되었다. 올해 2024년 박람회의 경우, 130여개국 출신의 7천개 이상의 생산자, 가공업자, 소매업자, 수입업자, 바이어 등 다양한 식품 분야의 업체들이 참관하여 40만개의 식품들이 전시되었으며, 15만명 이상이 박람회를 방문하였다. 글로벌 식품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SIAL 에서는 매년 업계전문가 285,000명과 50억 유로의 구매력을 가진 유럽의 주요 바이어들도 방문하고 있다. 박람회 품목은 식품 가공, 간편식, 유제품, 음료, 육류, 식료품, 건조식품, 베이커리류, 케이터링, 해산물, 냉동 식품, 유기농 식품 등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국가관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 등이며,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HALL 4 중앙과 HALL 7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총 75개의 한국 기업의 수출 홍보를 도왔다.
한편 HALL 5에는 롯데, 풀무원을 포함한 국내 식품 기업 9개사가 참여하여 올해 처음으로 시알 파리에 부스를 열었다. 특히 '시알 혁신상 셀렉션'에는 그랑프리 혁신상을 수상한 푸른 잎 김치를 포함하여 한국 제품 14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매 회 SIAL 이노베이션 혁신상 경연대회에서는 프랑스 식품 트렌드 컨설팅사인 Protéines XTC 와 함께 전세계 출품업체들이 제출한 수천 개의 후보 제품들을 심사하고,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하는 SIAL의 대표적인 행사로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수상 제품은 SIAL 현장에서도 아래와같이 찾아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SIAL의 자체적인 네트워크 전시회를 통해 몬트리올, 상하이, 심천, 자카르타, 뉴델리, 토론토 등 전 세계의 SIAL 지역 전시회에서도 소개된다. 올해 SIAL 이노베이션에서는 역대 수상 제품 최고를 골라 60주년상을 수여하며,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많이 내보낸 국가에게 수여하는 TOP3 국가상, 이주민과 다양성을 반영하여 아프리카의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춘 아프리카 상, 출시 단계에 있는 컨셉상 등 4개의 특별상도 신설됐다. SIAL 이노베이션 혁신상은 지난 KATI 뉴스_ 2024 SIAL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 동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최 60주년을 맞은 SIAL의 메인테마는 “OWN THE CHNAGE(변화를 주도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식품 변화와 글로벌 식량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SIAL 이노베이션 골드상은 야채 패티를 제조하는 프랑스 기업 Sabarot에게 주어졌다.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식물성 식품과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천연 재료에 주목하고 있는 유럽 식품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결과이다. 실버상은 모리셔스 기업 Aryze의 다양한 영양 및 의학적 효능을 지닌 식물인 모링가로 만든 음료 부스트 잇 위드 모링가로 수상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에게 웰빙과 즐거움을 동시에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SIAL 이노베이션 브론즈상은 천연 저칼로리 글루텐 프리 재료인 곤약 스시 베이스로 핀란드의 King Konjac이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초밥 소비를 재창조하여 이번 SIAL 슬로건 “OWN THE CHNAGE(변화를 주도하라)”에 부합하는 제품력을 보여주고 있다.
❍파리 국제 박람회(SIAL) 타 국가관 식품 동향
올해 SIAL에서는 우리 삶에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감정(무엇보다도 즐거움, 강력한 맛에 대한 추구), 연결(팬데믹으로 인한 강제 중단 이후 유쾌함의 회복), 배려(우리 자신과 타인, 지구를 돌보는 음식과의 관계)라는 세 가지 주요 기둥을 기반으로 전세계 식품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HALL 3-4-5를 중심으로 각 국의 국가관이 전시되어 세계 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행사 5일 내내 수 많은 식품 관계자들과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SIAL 전경을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이번 SIAL의 각 나라 전시관에서 가장 눈 여겨 보이는 것들은 데어리 프리(유제품 미첨가), 비건, 무알콜 등의 SIAL 메인 테마와 걸 맞는 지속가능한 식물 대체 식품과 웰빙 제품군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량을 공급하고자 하는 목적이 강하게 드러나는 전시였다. 특히 SIAL의 전무이사 니콜라스 트렌소(Nicolas Trentesaux)는 “환경 측면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식품 산업에 얼마나 많은 영감을 주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전환인지 보여주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HALL 7관에서는 홀 전체로 유기농, 대체제품, 건강 기능 식품 등 주제로 전시관이 배정되어있었다. aT 파리지사에서도 해당 전시관의 목적과 부합하는 한국 식품을 연계하여, 인삼, 홍삼, 건강증진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아래는 Hall 7관에서 선보였던 K- FOOD 전시 제품들이다.
❍시사점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농식품 수출업자들에게 유럽 내의 해당 분야 박람회 참가 및 전시회 개최는 알맞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진출 국가 시장의 철저한 모니터링 및 유럽 내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노력해야 하는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동향를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곳이 국제 박람회이다. 특히 현재 유럽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 간편식과 채식, 식물성 식품은 한국 식품이 강점을 가진 부분이다. 한편 유럽은 식품 규정이나 라벨링 규정 등이 훨씬 까다로워 현지 맞춤형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따라서 국제 농식품분야 박람회의 직,간접적인 참여 및 분석으로 진출 시장의 현황파악을 하는데 활용하고, 유럽 수출시 전문기관의 지원과 자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출처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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