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4.10 11:00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항암, 면역, 뼈 건강 등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사포닌 함량이 풍부한 ‘귀리’ 알리기에 나섰다.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인 귀리는 베타글루칸, 아베난쓰라마이드 등 항산화 물질 외에도 기능성원료 사포닌이 풍부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다.
사포닌은 인삼이나 두류, 오갈피, 도라지, 더덕,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농산물에서 확인되며 항당뇨, 항비만, 바이러스 억제, 면역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첨단 정밀 분석 결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조양’ ‘대양’ ‘수양’ 등 쌀귀리와 ‘다한’ ‘삼한’ ‘조풍’ ‘하이스피드’ 등 겉귀리에는 아베나코사이드 에이(avenacoside A)와 비(avenacoside B)를 주요성분으로 하는 총 22종의 사포닌 배당체가 함유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종의 사포닌 배당체 중 말로닐아베나코사이드 에이(malonylavenacoside A), 사티바코사이드 에이(sativacoside A) 등 7종은 귀리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사포닌은 껍질이 제거된 알곡에 92.6~141.4mg이 함유돼 있었으며, 이는 외국산 37.4~90.9mg보다 많은 양이다(건조중량 100g 기준). 쌀귀리 중 ‘대양’이 122.4mg, 겉귀리 중 ‘다한’이 141.4mg으로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식품화학 국제학술지 ACS OMEGA(IF=4.132)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귀리를 비롯해 다양한 농식품 소재의 사포닌 함량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미 식생활영양과장은 “국산 귀리 종자에 함유된 사포닌 정밀 분석으로 국민 섭취량 평가, 관련 식품개발 등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이 가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정 수확후이용과장은 “앞으로 사포닌과 같이 우수성이 확인된 국산 귀리 품종으로 메디 푸드 소재를 개발하는 등 국민 건강증진,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K-농식품 기능성분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중 하나로 사포닌 정밀데이터를 생산하고 정보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인삼에 버금갈 수준의 사포닌을 다량 함유한 ‘두릅’에 대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우리 국민이 미처 알지 못했던 시금치에 함유된 사포닌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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