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대표 국민간식 진주햄 '천하장사'
등록 2022.09.18 10:00:00
1980년대 출시 직후 저렴한 가격에 인기끈 천하장사 소시지
치열한 경쟁 및 IMF 수요 감소 등 위기상황에도 꾸준한 인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1980년 이후부터 1990년대에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면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본 제품이 있다. 진주햄의 대표 장수 브랜드 천하장사가 그 주인공이다.
천하장사는 1985년 출시 이후 130억개가 팔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누적 판매액은 1조6000억원으로 일렬로 늘여놓았을 때 지구에서 달까지 2회 왕복할 수 있고 지구를 약 40바퀴 회전할 수 있는 양이다.
출시 직후 인기끈 천하장사 소시지…새로운 간식 카테고리 개발
이때 출시된 천하장사는 새로운 간식을 원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졌다. 상온 소시지로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제품의 껍질을 벗기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취식이 가능했기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또 당시에는 육가공 제품이 귀하게 여겨지던 시대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천하장사 소시지는 고기나 기타 육가공 제품을 대체하며 그야말로 히트제품으로 성장했다.
치열한 경쟁 등 시장 위기속에서도 1등 브랜드 자리매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천하장사를 개발한 고(故) 박재복 진주햄 회장의 두 아들이 의기투합했다. 박정진, 박경진 형제는 2000년 중반부터 진주햄의 지휘를 맡아 위기에 처한 진주햄을 정상화시키는데 총력을 다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강 구도의 경쟁에서도 천하장사 구매율은 서서히 높아졌다. 2017년 이후 천하장사는 간식소시지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5년 넘게 굳건한 1등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진주햄의 천하장사는 1등 브랜드로서 안주하지 않았다. 2017년에는 천하장사 패키지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천하장사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 정체성은 고수하면서도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타입의 간식소시지도 개발됐다. 천하장사 소시지는 본래 치즈의 풍미를 가장 잘 표현한 제품인데 이 치즈를 통째로 넣은 '천하장사 더블링 콰트로 치즈'를 출시하며 진주햄은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했다.
최근에는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공략, '더건강하닭'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닭안심살을 사용,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협업 제품 선보이며 라이프 브랜드로 진화中
천하장사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본질인 '든든함'이라는 속성에 맞게 천하장사 생생톤, 천하장사 에너지바를 출시했고 의류 브랜드 'TBJ', 침구류 브랜드 '한빛침장'과도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려갔다.
최근에는 진주햄의 계열사인 카브루를 통해 '천하장사 에너지비어'를 출시했다. 진주햄 관계자는 "향후 천하장사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간식 제품과 협업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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