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냉동 간편식도 속속 선보여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2019년 ‘황금돼지’의 해 식품업계 주요 키워드는 차별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업체들은 계속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각종 인건비문제, 외식업계 불황 등 악재가 겹친데다 신사업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모양새다.
이에 업체들도 제 살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각 업체마다 신사업을 키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은 없지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사업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만큼 향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펫푸드 판 커져…반려견에 반려묘도 가세
저출산·1인가구 증가로 인구구조가 변하면서 펫푸드시장이 식품업계에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내수시장이 계속해서 저성장 정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1000만 펫팸족’에 힘입어 ‘펫푸드’ 시장만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현재 펫푸드 시장 규모를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1조원대 새로운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식품업체들은 펫푸드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 진출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의 70%를 ANF·로얄캐닌·시저·나우 등 해외브랜드가 점유하고 있고, 소비자 구매패턴으로 진입이 녹록지 않아서다. 이에 업체들이 내세운 것은 프리미엄 전략이다.
하림은 펫푸드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원료로 내놨다. 이어 강황까지 더한 반려견 식품 ‘더리얼 골든듀’를 론칭해 화제가 됐다.
KGC인삼공사의 경우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였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반려견 전용 프리미엄 영양간식 ‘아이펫 밀크저키’ 2종을 출시했다.
반려견 사업에 이어 반려묘 사업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풀무원은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는 반려묘를 위한 프리미엄 주식 ‘아미오 그레인 프리’를 출시했다. 아미오 그레인 프리는 육식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고양이의 생리적 특성에 맞춰 육류 함량을 80%로 높인 제품이다.
하림도 지난달 캣푸드(Cat Food) ‘더리얼 그레인프리 캣’을 새롭게 출시했다. 반려견에 이에 반려묘 사료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로 마련했다.
◆간편식품, 전자레인지서 에어프라이어용으로 확대 중
최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에 최적화된 냉동 간편식 출시도 이뤄지고 있다.
튀김제품을 조리시 눅눅해지는 전자레인지와 달리 에어프라이어기는 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로 식재료를 튀겨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뜨거운 공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뒷처리 비교적 간편하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에어프라이어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는 추세다. 맞춤형 간편식을 지향하는 식품업계도 이런 소비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달 ‘집으로ON 순살치킨’을 출시하며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시킨 제품을 선보였다. ‘고소하고 바삭한 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낸 소이 크리스피 순살치킨’ 2종이다. 180~19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을 놓고 약 8분간 조리하면 바싹 튀겨진다.
같은 날 CJ제일제당도 집에서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고메 상온간편식 치킨 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한달 앞서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제품인 ‘올반 슈퍼 크런치 치킨텐더’를 출시했다. 에어프라이어 사용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전용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조리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180℃로 맞추고 9~10분만 조리하면 돼 간편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7년 8만대 정도였던 에어프라이어 시장은 지난해 3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업계 에어프라이어 조리식품 출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도 노령화 사회 진입…케어푸드, 블루오션으로 각광
국내도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고령화 친화식품 (실버식품)이 이른바 ‘케어푸드’가 식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어푸드는 떡이나 고기를 씹기 좋게 만든 연화식은 물론이고 산모나 영·유아 등을 위한 건강식 등을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2년 5816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이미 시장 규모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케어푸드 성장 속도가 빨라지자 국내 식품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상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병원식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선보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밀 솔루션이 가능한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덮밥·비빔밥 소스류 5종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원재료의 식감과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 또 기존 HMR 제품과 외견상 차이가 없도록해 환자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더,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정간편식 형태의 연화식을 선보였다. 또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라는 브랜드로 육류 3종, 생선류 3종, 견과·콩류 6종 등 총 12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연화식 제품군을 육류와 생선류를 중심으로 최대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효소 활용 연화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식재 브랜드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를 통해 B2B 시장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 약 6개월간 연구기간을 거쳐 출시된 연화식 양념육 4종은 일반육보다 50% 이상 부드러운 점이 특장점이다. 아워홈은 빠른 시일 내 전국 실버타운과 요양·복지 시설을 비롯해 병원, 어린이집, 학교 등으로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