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파전과 함께 한잔 생각나는 술”
서울장수막걸리는 1962년 설립된 서울탁주제조협회에서 만든 국내 1위 막걸리 브랜드다. 출시 초기부터 줄곧 1위를 지켜온 이 브랜드는 시장에서 43.4%의 점유율로 한해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려시대 문헌에서 탁주를 마셨다는 문헌이 있지만 현대식 쌀 막걸리는 일제감점기에 처음 만들어지고 박정희 정권 시절 대거 육성됐다. 전문가들 당시 정부는 전국의 영세한 양조장을 한데 모아 협회를 만들 것을 종용했다. 제조공장의 현대화, 첨단화를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주세를 효과적으로 걷기 위함이었다고 관계자는 회고했다.
이 시절 서울탁조제조협회가 출범하며 서울장수막걸리 개발에 들어갔다. 오랜 시절 축척된 개인 술 제조공의 노하는 있었지만 공장 생산을 위해 균일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효모의 상태, 발효 온도, 작업 기간 등이 막걸리 품질에 절대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었다.
서울탁주는 수년의 투자와 노력으로 몇 년 후 공정에 균일한 숙성기술을 담아내는데 성공한다. 작업속도의 향상과 과학적인 온도관리로 품질 균일화에 성공한 것. 제품이 질이 높아지자 판매도 늘어났고 현재는 현재 강동, 영등포, 구로, 서부 등 7개의 제조장에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탁주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막걸리는 전체 시장에서 45~50%를 점유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저온 숙성 기술 적용 고유의 맛에 숙취 줄여
해썹 인증 획득…미국 일본 등 30개 국 수출
장수막걸리 기술의 핵심은 저온숙성기술이다. 술 제조시 온도가 높으면 효모가 사멸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랜 시간 낮은 온도로 발효해 막걸리 고유의 맛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게 그 기술을 통해 현재의 장수막걸리가 탄생했다.
이런 기술의 역작인 장수(長壽) 생막걸리는 보관기간이 짧고 유통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지만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어 장 건강에는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백미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고 막걸리 유통과정에서 나오는 천연 CO2 덕분에 깜끔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쌀에서 배어나오는 기분 좋은 달콤함도 일품이다. 또한 고품격 전통 막걸리의 대명사로서 트림과 숙취도 다른 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탁주는 몇 년 전부터 식품공학(미생물학, 발효공학, 양조학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를 운영하여 막걸리의 품질 개선 및 상품성 제고,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사계절 변함없는 최고품질의 맛을 전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로 컴퓨터 제어시스템을 도입했고, 저온장기 발효 숙성 공정을 꾸준히 발전시켜 고품질의 전통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울탁주는 장수막걸리 외에도 월매캔막걸리, 이프막걸리, 홍삼장수막걸리 등을 생산하여 막걸리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막걸리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일본, 미국, 중국을 포함한 30여개 국가로 막걸리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탁주는 막걸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물리적 위해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과정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HACCP 인증을 받아 품질 유지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 주최측 품평회에서 장홍삼장수막걸리로 살균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