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20>]롯데주류 ‘청하’…일본 사케 바람 잠재운 ‘국산 청주’ | ||||||||||||||||||
깔끔한 맛과 향…20~30대도 즐기는 ‘젊은 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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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의 '청하'는 약 30년 간 저도주 시장을 이끌며 차게 마시는 청주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은 약 14억병, 연간 평균으로는 약 4천 만병씩 판매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 가량으로 침체된 저도주 시장에서 국산 청주로는 독보적이다. 청하가 출시되기 전까지 청주는 명절, 제사 등 특정 시간, 장소에서 마시는 술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청하'는 세련된 제품 디자인과 다양한 마케팅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마시기에 부담없는 이미지를 강조해 청주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986년도에 출시된 '청하'의 개발의 비밀은 쌀 발효 농도와 시간에 있다. 롯데주류 개발팀은 당시 쌀의 속살을 12~15도의 저온에서 한달 간 발효시키고 냉각 여과장치로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하여 잡미와 잡향이 없고 깔끔한 맛과 향을 가진 청주를 완성시켰다. 청하는 출시되자마자 일본 사케의 추격을 뿌리치며 불이 돋힌 듯 팔려나갔다. 1990년대 후반에는 1년에 8천 만병 가까이 판매됐고 2013년 3월에는 1000여 종의 일본 사케를 합친 것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다수 청주들이 전통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과는 달리 청하는 2013년 라벨과 병 뚜껑에 푸른 색을 넣고 한글 로고를 통해 전체적으로 시원하면서 깔끔한 이미지를 살렸다. 그리고 한자 로고를 딱딱한 정자체에서 부드러운 이미지의 서체로 바꿔 젊은 감각과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하얀 바탕에 수묵화 기법을 활용하여 제품의 한자 로고도 청, 자에 여백의 미를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산뜻함과 시원함을 더했고 맑고 깨끗하다는 제품의 특징도 강조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전국에 거주하는 20-30대 남,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조사에 20대 남성의 경우 40%가 한 달 안에 청하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청하를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은 소비자가 20대에서는 전년보다 3% 포인트, 30대는 6% 포인트 올라 다른 저도주들보다 평균 5~7% 정도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침체된 저도주 시장서 매년 6% 성장 독보적 롯데주류는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또한 '청하'가 대중적인 청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연륜있는 이미지의 광고 모델 보다는 2011년 유인나, 2014년 양상국, 천이슬, 2016년 박소담 등 당시 떠오르는 젊은 신예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 층의 호감을 이끌어 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청하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청하'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마치 동네 오빠, 형 같이 친근감 있는 말투를 그대로 옮긴 듯한 글과 재미있는 사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해 '청하 오빠'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청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젊은 술’이 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 콘텐츠 강화, 온라인 이벤트 개최 등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주류 브랜드 매니저 관계자는 “소주, 맥주, 청하로 구분될 정도로 청하는 30년 간 사랑 받아 온 우리나라 대표 저도주로 다른 청주들과 달리 전통의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젊은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사케에 맞서 젊은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제품 이미지에 부합하는 신선하고 재치있는 감성 마케팅을 통해 더욱 젊어지는 청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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