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식품저널 선정 2017년 10대 뉴스

곡산 2018. 1. 2. 08:33
식품저널 선정 2017년 10대 뉴스
2017년 12월 27일 (수) 13:33:02식품저널 foodinfo@foodnews.co.kr

연초부터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국내 식품업계 수 출에 제동이 걸리고, 지난 여름 살충제 계란 사태는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불신과 원료 수급 문제라는 이중고를 낳았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오너들의 일탈 행위와 갑질 등으로 연중 뭇매를 맞았다.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식품저널은 올해 식품업계의 이목을 끈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살충제 계란 사태, 친환경 부실 인증 문제로 일파만파
지난 8월 국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사상 초유의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고 식품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계란 가격이 한 판에 1만원까지 치솟기도 하면서 일반 식당에서는 한때 계란이 자취를 감췄다. 특히 친환경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돼 친환경 농산물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2.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00여명 직접고용 문제
지난 6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문제 제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가 반년이 지나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빵기사 530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기한 내에 이행되지 않으면서 고용노동부는 사법처리와 과태료 부과 절차에 들어갔으며,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와 합자한 상생기업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합자회사로 소속 전환 의사를 밝힌 제빵기사 상당수가 사측 압력에 의해 직접고용 포기 각서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3. 위기의 프랜차이즈산업…칼 빼 든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본부의 갑질을 근절하고,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프랜차이즈업계에 칼을 빼들었다. 가맹본부의 필수물품 구입강제 관행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서는가 하면, 가맹본부를 압박했다. 특히,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는가 하면 미스터피자 전 회장은 갑질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프랜차이즈업계 이미지가 추락한 한해였다. 이에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자정결의를 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4. 문재인 정부 출범…농식품부ㆍ식약처 수장 교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장이 교체 됐다.
농식품부 장관 자리에 오른 김영록 장관은 취임사에서 “식품ㆍ외식산업을 적극 육성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취임 초기 보은 인사, 자질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5개월이 흐른 지금 국정감사를 비롯해 공식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업무에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5. 사드 배치 문제, 대 중국 수출에 한파…수출시장 다변화로 탈출 모색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간 정치ㆍ경제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매년 증가세를 보여온 농림수산식품의 대 중국 수출은 10월 말 기준 11억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했다. 중국의 한국 농식품 통관 거부 건수는 2016년에는 6월까지 58건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86%나 늘어 166건에 달했다. 대 중국 수출여건이 악화되자 식품업계는 동남아로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으며, 특히 국내 최대 식품 기업들이 모인 한국식품산업협회는 동남아 시장 중 제일 타깃을 베트남으로 잡고, ‘K-FOORAND 2017 in Vietnam’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6. 청탁금지법 농축산물 선물기준 10만원까지 올려…식대는 그대로
국민권익위원회는 식사, 선물, 경조사비는 원칙적으로 각각 3만원, 5만원, 5만원으로 하되, 선물 중 농축산물에 대한 가액기준을 10만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식사비는 현행 3만원을 유지키로 해 외식업계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 단체 등은 권익위의 식사 상한액 유지 결정에 강한 유감을 보였다.

  
 

7.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논란
한 소비자가 지난해 자신의 딸이 맥도날드의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신장장애를 얻게 됐다며 올해 7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된 ‘햄버거병’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M사가 0-157균에 오염됐거나 오염된 우려가 있는 패티를 맥도날드에 대량 공급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건의 귀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 확대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홈푸드 등 식품업계뿐 아니라, 대형마트ㆍ백화점 등 유통업계, 프랜차이즈업계까지 HMR 시장에 진출했다. 업체들은 HMR 전용공장을 준공하거나, HMR 조리공장에 HACCP 인증을 받는 등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HMR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9.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관심’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친화식품 시장에 식품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CJ 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아워홈 등 선도 식품업체들이 고령층 소비자를 겨냥한 고령친화식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친화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산업표준(KS)을 제정하고,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 농업계 신성장동력 ‘식용곤충’
미래식품으로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식품저널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개최한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에는 1000여명 이상의 식용곤충 생산농가, 식품연구소 관계자들이 참가해 곤충식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식용곤충은 환자용 식품 등에 이용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대상 등 식품대기업들도 식용곤충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