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2018 외식 키워드 4, ‘가심비ㆍ빅블러ㆍ반외식ㆍ한식단품 진화’

곡산 2017. 12. 26. 08:01
2018 외식 키워드 4, ‘가심비ㆍ빅블러ㆍ반외식ㆍ한식단품 진화’
농식품부-aT, 소비자 3천명ㆍ전문가 20인 대상 조사
2017년 12월 19일 (화) 11:01:37윤영아 기자 duddk@foodnews.co.kr
  
▲ 2018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가심비’, ‘빅블러’, ‘반(半)외식의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가 선정됐다. 자료 사진

2018년 외식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따지는 ‘가심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외식 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다시 전문가 20인과 인터뷰를 통해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2018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가심비’, ‘빅블러’, ‘반(半)외식의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를 도출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따지는 소비패턴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소비성향이다. 외식시장에서는 음식의 비주얼이나 플레이팅 기법, 매장 인테리어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 또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상권의 인기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빅블러(Big Blur)’는 외식업계에서도 무인화ㆍ자동화의 확산으로 업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배달앱, 키오스크, 전자결제 수단의 발달로 온ㆍ오프라인 서비스가 융합되고, 이에 따라 외식서비스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半)외식의 확산’은 혼밥과 간편식의 발달로 외식과 내식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식사공간이 ‘식당’에만 한정되지 않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내년에는 간편식의 다양화라는 기존의 변화를 넘어 세트메뉴, 반찬과 요리상품의 포장ㆍ배달 등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식 단품의 진화’는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국밥 등 지방의 음식전문점이 수도권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메뉴에서 반찬수를 줄이는 등 단순화, 소형화, 전문화하는 과정을 통해 음식점의 서비스가 단품메뉴에 최적화되는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월 평균 외식 빈도는 14.8회로 지난해 15.0회보다 다소 줄었으나, 혼자하는 외식 빈도는 4.1회로 2016년 3.7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59.0%), 구내식당(7%), 중식(6%) 순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비용은 방문 1만679원, 배달 1만5026원, 포장 8928원이었다.

혼밥의 경우 남성이 5.2회(월 전체 외식 15.5회 중 33.5%)로 여성의 2.9회(14.0회 20.7%) 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6.3회(16.5회, 38.1%)로 가장 많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5.1회(16.3회, 31.2%)로 가장 높았다.

국내 외식업소 중 프리미엄 외식업체(한식 4만(지방)~5만원(서울) 이상, 비한식 5만(지방)~7만원(서울) 이상)로 구분 가능한 업소는 269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서울(185개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통한식이 68개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식 56개, 프랑스식 54개, 중식 35개, 일식 21개, 모던한식 18개로 나타났다.

평균 객단가는 모던한식이 13만822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식 10만7697원, 이탈리아식 7만1000원, 전통한식 6만164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 전체 외식업 평균 매출액은 1억60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영업이익 비중은 24.2%로 전년 27.2%보다 3.0%p가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8%에서 올해 30.7%로 줄어든 반면, 기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에서 29.4%로 증가했다.

인건비 비중은 15.6%로 지난해 15.3%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평균 근로자수는 지난해 2.46명에서 올해 2.37명으로 감소했다.

  
 
  
 
  
 

농식품부와 aT는 20일 오후 1시 코엑스(317호)에서 2018 외식산업ㆍ소비 트렌드 발표대회를 개최하고,△2018 소비전망(김난도 교수, 서울대) △2018 외식 트렌드 전망 : 2017 외식 소비행태 분석(김병석 부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리미엄 외식시장 현황(김은조 편집장, 블루리본서베이) △외식업 경영실태(김경필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의 주제를 발표한다.

  
▲ "2017년 외식 트렌드 주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