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줄어드는 어묵…블루오션은 따로 있다

곡산 2017. 12. 26. 07:41
줄어드는 어묵…블루오션은 따로 있다
올해 2500억으로 하락…간식용 수제 어묵은 확장세
2017년 12월 14일 (목) 09:32:57이은용 기자 ley@thinkfood.co.kr

어묵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가정간편식과 외식 소비가 늘면서 기존 밥반찬 용도로 각광받던 ‘판(사각) 어묵’ 규모가 줄고, 간식용 수제어묵이나 프리미엄 어묵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어묵 시장 규모는 2014년 2716억 원으로 정점으로 찍은 뒤 2015년 2618억 원 작년 2583억 원으로 감소세에 있다. 올해도 업계에선 2513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판 어묵은 2014년 1546억 원에서 2015년 1496억 원, 작년 1420억 원으로 하향세를 걷더니 올해는 1400억 원대 선도 무너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들의 밥반찬으로 각광을 받았던 판 어묵의 추락이 어묵시장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묵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어묵 시장 규모가 매년 작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용기형 어묵 시장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등 베이커리형 수제어묵 판매점의 인기도 B2C 어묵시장 정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어묵이 더 이상 반찬이 아닌 간식화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국내 베이커리 어묵 시장을 연 삼진어묵은 연고지인 부산·경남권을 넘어 수도권에서만 20여 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에서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어묵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도 식품안전 이슈가 연이어 터지며 건강하면서도 안전한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기형 어묵’ 지속 성장…올해 140억 원대
CJ·동원 1인 가구 소용량 고급어묵도 호평  

최근 동원F&B가 출시한 ‘동원 바른어묵’은 이러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 어묵볶음, 어묵탕 등 다양한 어묵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HMR 형태 제품이다. 특히 매일 새 기름으로 만들며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튀겨 신선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 변화를 준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삼호어묵’은 1인 가구 니즈에 맞춰 작년 선보인 ‘삼호어묵 맑은 어묵탕’ ‘삼호어묵 오색 어묵탕’의 용량을 약 60% 수준으로 리뉴얼했다.

무엇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용기형으로 선보였는데, 편의점 등에서 2030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어묵시장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성장세에 있다.

용기형 어묵 규모는 2014년 74억 원에서 2015년 85억 원, 작년 120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용기 어묵은 아직까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어묵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앞으로도 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