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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기능성 원료’ 육성 시급

곡산 2017. 2. 20. 08:01
고령화 시대 ‘기능성 원료’ 육성 시급
개별인정형 원료 580여 건 중 수입산이 2.5배…국산 제품 경쟁력 약화
농식품 과학기술 전망대회 경희대 김대옥 교수 지적
2017년 02월 16일 (목) 21:05:42이방원 기자 lbw21@thinkfood.co.kr

인구의 고령화, 의료비 상승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수입원료 대비 국산 기능성 원료의 상대적 빈곤을 타계하고 고부가가치 국산 기능성 원료 발굴을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비 투자와 연구개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국내 기능성 원료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공적 시장 안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관련 법률을 숙지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옥 교수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개최된 ‘2017 농식품 과학기술 미래전망대회’에서 경희대 김대옥 교수는 ‘기능성식품 개발 현황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하며, 고령화시대에 접어 든 국내의 경우 R&D를 통한 기능성 원료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오는 2030년이면 국민 24.3%가 고령화될 전망이다. 이는 의료비 부담, 개인 건강 관심의 증가로 이어져 결국 식이를 통한 예방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건강기능식품 또한 주목이 예상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015년 기준 1조8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2.8%에 반해 건강기능식품은 같은 기간 연평균 7.5%를 기록한 것.

김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이 성장하려면 갈수록 증가하는 소비 니즈에 맞춰 제형 다양화, 맛, 편리성 개선은 물론 새로운 기능성 원료 개발과 패키지 차별화가 요구된다”면서도 “하지만 신소재 부족한 국내의 경우 동일 OEM 제조사에서 여러 브랜드 제품이 생산돼 시장 내 차별화가 어렵고, 국내 기업들도 기능성 원료 개발에 소극적이다. 게다가 소비자들도 해외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 원료 총 581건 중 국내 원료는 169건으로 수입 원료 412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김 교수는 국내 기능성 원료 육성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연구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투자가 뒷받침될 때 글로벌 시장도 개척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는 국가별 관련 법률, 보건 정책 등에 대한 사전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제품을 시장에 맡겨 소비자들이 스스로 제품의 생존을 결정하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된다”며 “정부는 원료의 선택을 시장이 판단할 수 있도록 업계의 기능성 원료 인정을 적극 지원하면 된다. 대신 광고·제품 판매 등을 좀 더 강하게 규제해 기능성 원료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