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스타마케팅 두얼굴 ①] “공유 광고 또 언제 나오나요?”
2017-02-12 10:00
-‘여심 스틸러’ 공유ㆍ박보검 광고 1순위
-공유의 ‘카누’ 인스턴트 원두커피 1위에
-‘가나초콜릿’ 박보검은 ‘금남의 벽’ 넘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공유오빠 광고 언제나와요?” “‘카누라떼’ 광고 다 찍은거 아닌가요? 왜 안나오죠?” “공유 포스터 구하고 싶은데, 특별제작 안되나요?” ‘맥심 카누’의 본사 동서식품 홍보실. 드라마 ‘도깨비’ 이후부터 하루 수십건의 여성팬들로 부터 걸려오는 전화다. 공유 기사의 댓글에는 “같은 종족이라니…” “인간계 최고 작품”이라는 댓글이 베플에 오른다.
#. “가나초콜릿 광고에서 박보검이 입은 옷 어디서 파나요?” “저 태국에 사는데 이벤트 꼭 뽑아 주세요. 경비는 제가 다 댈게요” “박보검 패키지 만들어주세요” 최근 ‘가나초콜릿’ 광고모델이 된 박보검을 향한 문의도 롯데제과 홍보실에 끊임없이 이어진다. 인터넷 검색창에 박보검을 치면 ‘청정1급수’ ‘보검앓이’ 연관검색어가 따라 붙는다.
[사진설명=동서식품 ‘맥심 카누(KANU)’ 전속 모델인 공유.] |
공유와 박보검. 2017년 현재 대한민국 ‘여심 스틸러’로 꼽히는 두 남자다.
온라인 조사기관 피엠아이(PMI)는 20~50대 여성 2000명에게 밸런타인데이에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 공유는 2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2위는 박보검(12.0%)이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유통가에서 두 사람은 탁월한 연기력, 선한 인상과 부드러운 캐릭터로 호불호 없는 이상적 광고 모델로 꼽힌다. 광고기획자들이 하이에나처럼 찾아나서는 마케팅계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공유는 TV드라마 ‘도깨비’ 이후 신규 계약한 광고가 2~3건, 계약을 앞둔 광고가 6~7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재계약하는 광고까지 하면 공유는 올해 20여개의 광고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박보검 역시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연이은 성공으로 지난해만 14개의 넘는 광고를 섭렵했다. 박보검은 1년 동안 광고 개런티가 4배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하면 떠오르는 것이 ‘맥심 카누(KANU)’다. 동서식품은 2011년 ‘카누’ 론칭 직후부터 공유를 모델로 기용했다. 현재 ‘카누’는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동서식품 홍보팀 한 관계자는 “공유가 워낙 오랫동안 ‘카누’ 모델을 해서 “카누=공유” 라는 공식이 세워졌다. 출시 초기부터 공유 효과를 톡톡히 봤고 ‘도깨비’ 방송 후에는 여성팬들의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진다. 홈페이지 게시판과 전화로 ‘카누’ 포스터를 구할 수 없느냐, 광고 촬영지를 알려달라, 왜 ‘카누라떼’ 광고를 온에어(방송) 하지 않느냐는 말들이 많다”고 전했다.
3개월 단기 모델이 주를 이루는 광고시장에서 동서식품과 공유는 7년째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고 있다. 맥심 ‘카누’는 공유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35.1% 늘어난 10억 잔을 예상 판매량으로 잡고 있다.
[사진설명=롯데제과 ‘가나초콜릿’의 새 얼굴이 된 박보검.] |
롯데제과는 박보검을 내세워 ‘가나초콜릿’의 대변신을 꾀했다.
‘가나 초콜릿’은 1975년 출시 이래 당대 최고의 하이틴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왔다. 모델들의 공통점은 모두 청순미를 강조한 여배우였다. 그러나 42년 만에 ‘금남(禁男)’ 법칙을 깼다. 롯데제과 측에서도 그 동안의 전통을 깨고 박보검을 내세운 것은 내부적으로도 과감한 결정이자 도전이었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왔다. 박보검을 내세운 가나초콜릿 광고는 방영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 신청자도 기존의 10배에 달했다. 롯데제과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가나로말해요’ 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태그와 손글씨를 남기면 당첨자에게 박보검의 팬사인회 기회가 주어지는 행사다. 기존 이벤트를 보면 보통 하루 100건 가량의 신청자가 응모하는데, 이번에는 페이스북에서만 매일 1000건의 신청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박보검의 인기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현재 인스타그램 ‘#가나로말해요’ 해시태그는 6300개에 이른다.
‘가나초콜릿’은 불과 한 달만에 전년대비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 박보검 효과로 20% 이상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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