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 사태로 연일 술렁, 대만 현지 움직임
- ‘멜라민 분유’ 1000봉지 대만 유입 -
보고일자 : 2008.9.25.
유기자 타이베이무역관
□ 중국 멜라민 분유, 대만에도 유입
○ 행정원 위생서는 대만 내에도 중국 三鹿사의 이른바 ‘멜라민 분유’가 25톤(1000봉지)이나 유입됐으며, 신생아와 영아용 분유시장에는 유입되지 않았다고 성명을 발표함.
○ 멜라민 분유 수입업체측은 최근 1년 들어 三鹿사 분유를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수입량(낱개 단위로 1000봉지) 중 605봉지가 이미 시중에 유입됐다고 밝힘.
□ 대만 정부측 반응 및 대응
○ 문제는 추후의 관련 원료가격 상승 우려
- 대만 경제건설위원회는 대만의 중국산 분유와 식물성 단백질 수입량은 전체 분유와 식물성 단백질 수입량의 각각 10.11%와 16.18%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불과하므로, 중국산 해당 제품의 수입금지에 따른 국내 업체 및 소매상품 가격에 미치는 타격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 분유와 식물성 단백질의 원료의 경우 가격대가 저렴하며 대체 수입경로를 모색 가능하기 때문임.
- 다만 중국측 업계에서 해외원료 조달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있어, 대만 정부측에서는 추후 원료가격상승 가능성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기회는 이 때, 대만식품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다.
- 멜라민 분유사태로 식품가공산업이 가해짐에 따라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은 전화위복의 기회를 노려보기 위해 국내 식품인증보유업체를 위주로 ‘대만 고품질식품 중국 화북시장 개척단’을 모집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것을 결정
- 참가율을 자극하기 위해 참가자는 단 5000대만달러(한국원 약 18만 원 상당)만 부담하면 되는 혜택도 마련함. 10월 19일, 베이징·텐진·칭다오를 주력 타깃시장으로 출발할 일정으로, 주력 개척상품군은 대만 특유의 선물용 식품임.
○ 후속대책 강화 위해 멜라민 분유사태 조사단 파견
- 행정원 위생서는 멜라민 분유 전문 조사팀을 결성, 9월 27일자에 직접 사건발발 현장 중국에 파견하여 멜라민 분유사태 전면모를 조사할 예정임.
- 또한 대만은 10월에 양안회담을 통해 중국 주요 식품 및 원료공장의 생산과정, 검역상에 결함여부 상태를 파악해 후속 수입 검역상의 근거로 삼는 방향을 논의할 계획임.
○ 대만, 멜라민 함유 허용량 과다 논란
- 9월 23일, 대만 정부는 9월 25일(22:00)부터 중국산 식물성 단백질·비낙농 크리머·유제품 등 성분을 함유한 상품으로 검역 합격을 취득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강제 전면 몰수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몰수된 제품에 대해 전면 검역을 실시해 멜라민이 합유된 제품의 경우 강제 폐기, 검역에 통과할 경우 재판매 허가할 것을 공포함.
- 그러나 익일(9월 24일) 멜라민 함유 허용량을 홍콩과 동일한 수준(함유량 상한선 2.5ppm, 유아용 분유의 경우 1ppm)으로 결정함에 따라, 학계를 비롯한 현지 소비자의 강력한 비판을 사고 있음.
- 학계의 해석에 따르면, 식품의 농약독성물질 함유량 단위는 보통 ppb(1/10억)를 기준으로 삼아야 정상인데, 돌연 멜라민 함유량 검역 단위를 ppm(1/100만)으로 설정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평가
- 또한 현재 홍콩을 제외한 기타 국가는 허용 함유량 기준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곧 스스로 대외 수출길을 막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
○ 양안 경제정책 지연에 멜라민 분유도 거들었다.
- 멜라민 분유사태로 대만 민간인의 대중 투자 개방사업 추진에도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비판이 가해지는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대만 정부측의 산업별 대만기업의 중국투자 제한 완화와 중국자본 대만 유치 사업 등 양안 경제정책이 한 박자 늦어지게 됨.
- 원래 계획대로라면 경제부는 올 7월에 대중 투자 투자금액 상한선 완화에 이어 8월에는 산업별 대중 투자제한 완화, 9월에는 중국자본의 대만 유치 사업까지 진행됐어야 하나, 이미 10월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금액 상한선 완화를 제외한 나머지 추진사업 진행이 연기됨에 따라, 빨라도 12월경에야 정식 시행을 공포할 것으로 예상됨.
□ 멜라민 분유 사태를 계기로 대만 소비시장 변화 움직임
○ 식품 안전관문, 원산지 증명서+검역 합격 증명은 이제 기본
- 멜라민 분유사태의 여파로 특히 제빵∙제과업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일부 제빵∙제과업체의 경우 매출실적이 무려 50%나 폭감한 것으로 파악됨. 제빵∙제과점의 경우 밀가루 가격 급등으로 이미 적지 않은 업체가 폐업 위기에 봉면한 상태에서, 이번 멜라민 분유사태로 운영 위기가 설상가성으로 악화됨.
- 이 외에도 현지 일부 테이크아웃 음료업체의 경우, 역시 사태발생 초기 당시 판매실적이 무려 20%나 급감하는 등 관련 업체측에 대한 파급이 여간하지 않음.
-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식품 내 중국제 유제품 원료 미함유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원료의 원산지를 증명하는 등으로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으며, 각종 소매유통업체의 경우 상품 제공업체측에 원산지 증명서와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산 제품의 경우 추가로 검역증명도 요구하는 등 해당 식품의 안전 보장을 한층 더 강화함.
강제 전면 몰수, 일시 판매 중지 |
중국산 유제품 미함유 플래카드를 내건 대만 테이크아웃 음료점 |
자료원 : 聯合報, 中國時報
○ 身土不二 몸값 상승, 이제는 더더욱 가격보다는 ‘질’
- 일부 업체측은 멜라민 분유 사태로 현지 소비자의 식품안전척도가 더 중시되는 계기가 됨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자국산 제품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것으로 판단
- 현지 소비시장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은 예전부터 줄곧 존재해온 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의 이점으로 현지 시장에서도 확산돼 있음.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질’을 따지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내 아이 건강은 모유로 챙기는 엄마들 증가
- 멜라민 분유 사태로 영아 건강에 경보가 발생함에 따라, 모유수유에 대한 중시도도 최근 들어 직선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대만의 분유 및 식물성 단백질 시장 및 향후 수입 전망
○ 신생아∙영아용 분유시장, 다양한 품종의 각축장
- 현재 대만의 연간 신생아 출생수는 매년 약 20만 명 정도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들어 모유수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만의 신생아∙영아용 분유시장의 절대적 수요가 위축됨.
- 그러나 여전히 약 40~60% 신생아 및 영아들이 분유를 수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한편, 수요가 위축된 시장의 경우 이윤감소의 영향으로 상품 종류 역시 감소하기 마련이나, 대만의 신생아∙영아용 분유시장의 경우 여전히 다양한 상품이 유통되고 있음.
- 현재 대만 위생서에 검역 통과된 신생아 및 영야용 분유는 신생아용과 영아용별로 각각 128개, 68개 품목이며 업체수는 각각 30, 29개사로, 글로벌 브랜드의 비중은 약 1/3이며 나머지 2/3의 대부분은 대만 수입업체가 해외 유제품 제조업체에 위탁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됨.
- 연간 대만의 신생아∙영아용 분유 수입량은 약 53억 달러(약 8000톤)으로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산이 각각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싱가포르·스페인·프랑스·독일·오스트레일리아·아일랜드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음.
- 한국에서 역시 연간 약 18만 달러(76톤)이 수입 중으로, 행정원 위생서 검역 통과품목 등록을 기준으로 남양사에서 6개 제품이 수입되고 있음.
- 한편 분유시장의 경우 대중국 수입수요가 낮았을 뿐더러, 이번 멜라민 분유사태로 수입이 금지령이 발포됐으므로 기존의 주요 수입대상국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
○ 식물성 단백질시장, 수입의존도 100%, 수입대상국 지각변동
- 대만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을 전혀 생산하고 있지 않으므로, 내수 수요량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2007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대만의 식물성 단백질 연간 수입량은 약 5만3300톤(수입액 6700만 달러)임.
- 주요 수입국은 미국·중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한국 등지 순으로 약 19개 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수입량을 기준으로 21.37%(수입액 기준 22.08%)에 달함.
- 한편, 대중 수입량의 경우 연간 8622톤(16.18% 비중), 수입액은 약 900억 달러(13.92% 비중)에 달함.
- 한국에서도 연간 약 4000톤(500만 달러)를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의존도는 약 7.51%임.
- 중국의 멜라민 분유사태로 중국산 식물성 단백질 수입금지령이 발포됨에 따라, 추후 대만의 식물성 단백질 수입대상국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수입 동향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기존의 대중국 수입량(연간 8622톤)이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를 위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聯合報,, 工商時報, 經濟日報 등 현지 언론 보도 종합정리, 행정원 위생서, 대만소아소화의학회, 관세총국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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