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299,000원 1,500 -0.5%)의 사업부문 중 슈퍼마켓과 할인점의 희비가 극명히 교차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2분기 매출이 50%이상 늘며 빛을 발한 반면,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엇갈린 실적 자체보다는 양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경영진 사이의 라이벌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부사장)와 소진세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장(부사장)의 얘기다.
롯데쇼핑은 지난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총매출 2조6340억원, 영업이익 202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9%, 5.4%씩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2.6%, 1.5%씩 줄었다. 시장의 반응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롯데마트의 성적은 '기대 이하'라는 게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롯데마트의 2분기 총매출은 전분기보다 1.8% 감소한 9940억원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영업이익. 31.7%가 줄어 28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2.9%보다도 못한 2.8%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다는 것은 한 마디로 '장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롯데슈퍼의 성장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30~40억원 수준. 2분기 매출은 1863억원으로 2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점포 출점에 힘입었다는 걸 감안한다하더라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7%나 늘었다. 성수기인 1분기와 비교해서도 9.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0.2%에서 이번 분기엔 2%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과 슈퍼는 롯데쇼핑 성장의 양대 축인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할인점이 제 역할을 못했다"며 "마트의 대형물류센터 오픈효과도 기대 이하"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희비가 엇갈린 할인점과 슈퍼사업을 이끄는 두 사람은 롯데그룹 내에서 라이벌로 통한다. 노병용 롯데마트 부사장(57)과 소진세 롯데쇼핑 부사장(58)은 대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각각 사학계의 맞수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롯데그룹의 경영진 자리에 합류하기까지 유통 한 우물만 파왔다는 점도 흡사하다.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노 부사장은 롯데미도파 사장과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전무이사)를 거쳐 지난해 2월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철저한 스케줄 관리와 빈틈없는 성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소진세 부사장도 롯데쇼핑 마케팅본부장(전무)과 롯데미도파 대표를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나이는 소 부사장이 한살 위. 추진력이 강해 점포를 돌아다니며 공격 경영을 펼친다는 후문이다. 최근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의 약진에는 소 부사장의 강한 리더십이 뒷받침됐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으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은 라이벌이자 동지인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게 당연하다"며 "사업현황 별 요구되는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지만 2분기에는 소 부사장의 저돌적 경영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엇갈린 실적 자체보다는 양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경영진 사이의 라이벌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부사장)와 소진세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장(부사장)의 얘기다.
노병용 부사장 |
소진세 부사장 |
롯데마트의 2분기 총매출은 전분기보다 1.8% 감소한 9940억원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영업이익. 31.7%가 줄어 28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2.9%보다도 못한 2.8%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다는 것은 한 마디로 '장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롯데슈퍼의 성장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30~40억원 수준. 2분기 매출은 1863억원으로 2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점포 출점에 힘입었다는 걸 감안한다하더라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7%나 늘었다. 성수기인 1분기와 비교해서도 9.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0.2%에서 이번 분기엔 2%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과 슈퍼는 롯데쇼핑 성장의 양대 축인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할인점이 제 역할을 못했다"며 "마트의 대형물류센터 오픈효과도 기대 이하"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희비가 엇갈린 할인점과 슈퍼사업을 이끄는 두 사람은 롯데그룹 내에서 라이벌로 통한다. 노병용 롯데마트 부사장(57)과 소진세 롯데쇼핑 부사장(58)은 대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각각 사학계의 맞수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롯데그룹의 경영진 자리에 합류하기까지 유통 한 우물만 파왔다는 점도 흡사하다.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노 부사장은 롯데미도파 사장과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전무이사)를 거쳐 지난해 2월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철저한 스케줄 관리와 빈틈없는 성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소진세 부사장도 롯데쇼핑 마케팅본부장(전무)과 롯데미도파 대표를 거쳐 지난해부터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나이는 소 부사장이 한살 위. 추진력이 강해 점포를 돌아다니며 공격 경영을 펼친다는 후문이다. 최근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의 약진에는 소 부사장의 강한 리더십이 뒷받침됐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으로 잔뼈가 굵은 두 사람은 라이벌이자 동지인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게 당연하다"며 "사업현황 별 요구되는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지만 2분기에는 소 부사장의 저돌적 경영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